최근 위조지폐 적발 건수가 줄어드는 반면, 수법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현금 이용 비중이 높은 PC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위조지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래 최근에는 위조 기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은선‧홀로그램까지 조작한 5만 원권이 적발되기도 했는데, 진짜 5만 원권의 홀로그램을 떼어내 붙인 것이다. 당국은 이를 지폐의 4분의 3만 남아있으면 새 돈으로 바꿔주는 제도를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일상에 가까운 곳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당장 지난 11월에는 5만 원권을 위조해 천안과 아산의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30대 남성이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6월에는 부천에서 40대 여성이 1만 원권을 위조해 우유 구매 및 택시요금을 지불하려다 적발됐다가 조현병을 이유로 구속을 면한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지역 본부를 통해 위조지폐 유통방지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대응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일대 유성5일장을 방문해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돈 깨끗이 쓰기 및 위조지폐 유통방지 캠페인을 펼쳤다.

PC방은 지난 몇 년 사이 선불결제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위조지폐 피해 보고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위조기법이 정교해지고 위폐 사용처도 소상공인에 집중되는 양상이 짙어져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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