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그래픽카드가 재차 중고 시장을 통해 많은 수량이 흘러나와 다시 한 번 그래픽카드 시장에 작은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됐던 그래픽카드가 중고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돼 중고 그래픽카드 시장은 물론 신품 공급 및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입된 수량은 약 6,000여 개로 알려져 있는데, 수요에 따라서는 비슷한 수량이 연이어 한 차례 더 공급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1만 개 이상의 중고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흘러나오는 셈이다.

채굴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 거품이 꺼지면서 몇 차례 중고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된 바 있으며, 유입될 때마다 신품 유통을 위축시키는가 하면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채굴 그래픽카드의 대량 유통은 다시 한 번 신품 유통 및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번에 흘러나온 채굴 그래픽카드는 RX580, RX570 4GB, RX470 4GB 뿐만 아니라 GTX1060 3GB와 6GB 모델도 다수 포함돼 있어 영향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

채굴 그래픽카드는 지금까지 PC방 업계에도 일정 이상 공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권에서 GTX1060에 준하는 성능으로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와 매출이 떨어져 업그레이드에 부담을 느끼는 매장에서 최소 지출로 적정 게이밍 성능을 확보하는 경우 등이다. 

특히 GTX1060 6GB의 경우에는 PC방 업계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PC방 업계로의 유입 가능성이 RX 시리즈보다 크다.

다만, 채굴 그래픽카드는 캐퍼시터의 내구수명 핸디캡이 있고, 이번에 유통된 채굴 그래픽카드는 이전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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