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생업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은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1인 업종이 아니라면 아르바이트생 관련 고민이 빠지지 않는다. 특히 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 상대적으로 많은 알바생을 채용해야 하는 까닭에 이러한 속앓이가 더 깊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상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채용을 해야 하며, 서로의 기준과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PC방 업주들은 어떤 알바생을 가장 선호할까?

통상 인성을 중시한다거나, 면접 태도를 잘 살펴보면 업무 태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정도의 조언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도 그럴 것이 면접 당일에 사유도, 연락도 없이 늦거나,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온다면 응당 성실히 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일 터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조언들 외에 환경적으로 합리적 유추가 가능한 사례도 종종 언급되고 있다. 바로 경력을 살펴보라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인 패스트푸드점과 식당 경력이다.

관리직 형태가 아니라 직접 생산성 업무를 해야 하는 직군이고, 피크시간대 업무가 집중되는 업무 현실 상,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하는 데 익숙해져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판단이 바탕에 깔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PC방은 먹거리가 부가 수익원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어 식자재와 조리기구에 대한 숙달과 위생 교육이 선결된다는 측면도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서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앉아서 근무하거나 힘든 업종을 기피하려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고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한 PC방 업주는 “PC방 경력이 많으면 일에 숙달됐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요령과 편법에 능숙하다는 의미기도 해서 기피하는 편”이라며 패스트푸드점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식당은 노동 강도와 임금이 PC방이나 편의점 등에 비해 높기 때문에 식당에서 일했던 인력이 PC방의 구인정보를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지만, 패스트푸드점 경력자는 심심찮게 노크를 한다.

물론 외식업에 종사하다가 아예 PC방 매니저로 자리하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다. PC방 내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인력 교대에 따른 퀄리티 유지를 위해 레시피 개량 등의 업무가 경쟁력의 일부로 부각되는 최근 트렌드에 따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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