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수기에 접어든 PC방 업계는 PC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다.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시기이자 지스타가 개최되는 시기부터는 서서히 성수기를 향해 기수가 틀어진다.

그렇다면 극심한 가을 비수기 PC방 PC 가동률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30%를 넘기 쉽지 않았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의 PC방당 일 평균 사용률은 22.84%였다. 

△ 2019년 10월 평균 PC 가동률

여기에 평균 가동률 단위별 비율을 살펴보면 20% 미만이 46.79%, 20~30% 미만이 30.37%, 30~40% 미만이 15.07%, 40~50% 미만이 5.74%, 50~60% 미만이 1.54%, 60~70% 미만이 0.31%, 70% 이상이 0.2%였다.

지난 10월 한 달간 평균 PC 가동률이 30%를 넘어선 PC방은 불과 22.86%에 그쳤다. PC방 10곳 중 8곳은 가동률이 30% 미만인 셈이다.

이마저도 개천절 징검다리 휴일과 한글날 휴일 등 호재에 따른 특수를 누렸기 때문이며, 11월 초(1~7일)로 눈을 돌리면 결과는 더욱 참담해진다.

20% 미만이 50.19%, 20~30% 미만이 29.64%, 30~40% 미만이 13.68%, 40~50% 미만이 4.8%, 50~60% 미만이 1.3%, 60~70% 미만이 0.28%, 70% 이상이 0.13%였다. PC 가동률이 30%를 넘어선 PC방은 20.19%로, 10월 평균 PC 가동률과 비교해 2.67%p나 감소했다.

40% 이상의 가동률로 눈높이를 조금 높여보면 10월은 7.79%, 11월 초는 6.51%로 크게 낮아진다.

비수기라 불리울 만큼 위태로운 가동률인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예전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을까.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인상되기 전인 2017년 10월에는 평균 가동률이 30% 이상인 곳이 33%를 차지했었고, 그 전년도인 2016년 10월에는 31.22%였다.

△ 2017년 10월 평균 PC 가동률

가을 비수기의 절정인 10월은 예전부터 PC방 업계를 움츠리게 만들만큼 가동률이 냉랭했는데, 지난 2년 사이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아예 얼어붙은 분위기다.

다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2.9%, 올해 야간 부분 무인솔루션 도입 시작, 영상 콘텐츠 및 플랫폼 성장 등 크고 작은 변수들이 존재해 내년도 PC방 업계의 가동률과 수익구조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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