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주목을 받으면 등장한 라이젠 5 3500X가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되면서, 인텔 중보급형 CPU 가격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됐던 라이젠 5 3500X는 국내 중보급형 CPU 시장을 겨냥해 전격 출시가 결정됐다. 당초 국내 예약 판매 가격은 19만 7천 원이었지만 출시 이틀만에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최저가 18만 8,900원에 등록된 상태다.

통상 CPU나 그래픽카드 등은 출시 직후 일정 수준 가격이 유지되다가 서서히 가격이 인하되지만, 이번 라이젠 5 3500X는 중보급형 CPU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가격 인하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인텔은 그간 중보급형 라인업이 없던 라이젠 3세대 제품군에 대응해 i5-9400F와 9500F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점유율 방어에 적극 활용해왔는데, 라이젠 5 3500X의 등장에 재차 가격이 인하되기 시작했다.

i5-9400F는 인텔 CPU 전반에 걸친 공급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소폭 하락했고,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i5-9500F 역시 가격이 인하됐다. 상위모델 격인 i5-9600KF 역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유통가에서는 인텔 측에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서 가격을 낮추는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나마 경쟁 모델이 없던 중보급형 시장을 통해 4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라이젠 5 3500X의 등장으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해져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라이젠 5 3500X 출시는 소비자에게 넓어진 선택의 폭과 가격 인하라는 잇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형세가 됐다. 대량 구매자인 PC방으로서는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진 셈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