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픈마켓에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됐던 그래픽카드가 대량으로 풀리고 있어 국내 PC 부품 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인 오픈마켓인 알리와 타오바오 등에서 채굴에 이용됐던 그래픽카드가 대량으로 풀리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판매율이 전월 대비 1,200% 이상 급상승하는 등 수요와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형세다.

이처럼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채굴용 중고 그래픽카드는 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Ti 4GB 계열과 AMD 라데온 RX470 4GB 그리고 RX570 4GB 모델이다.

국내 PC방 업계는 고사양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PC 사양이 GTX1060 이상으로 상향평준화된 터라, 중국 내에서 풀리고 있는 채굴용 중고 그래픽카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 국내 채굴용 중고 그래픽카드가 대량으로 유통된 사례가 있는 만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된 최근 소비 환경에서 일정 수량이 국내에 유입돼 간접적으로 잠재고객풀을 축소시킬 여지는 다분하다.

특히 RX570 4GB 모델의 경우 GTX1060 6GB를 약간 상회하는 성능을 갖추고, 플루이드 모션을 지원하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적정 성능과 가성비 그리고 부가 기능 등 이점이 있다. 물론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가 라데온에도 최적화가 이뤄지기 시작해 GTX1060과 엇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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