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지난 10월 21일, PC방 점유율 50.33%를 찍었다. PC방에 오는 게이머 절반 이상이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한다는 뜻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의 지난 21일자 통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일간 사용량 2,390,628시간, 전체 점유율 50.31%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 2위인 <배틀그라운드>와 3위인 <오버워치>의 점유율이 각각 9.12%와 6.71%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던 적은 많이 있었지만 실제로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리그오브레전드>도 이제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장수 타이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이런 쾌거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중적인 인기, PC방에 최적화된 게임성, PC방 주요 고객층인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위상 외에도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에 돌입한 것이다. 오는 23일 정기점점을 마치고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PC방 성적이 더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성황리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팀 3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해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아울러 정규 시즌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티어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마음에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마지막으로 PC방 가동률도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록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PC방은 가을 비수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중고등학교 2학기 중간고사까지 겹쳐 가동률 자체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이라는 파이를 최대한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던 셈이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그동안 수백에 이르는 다채로운 챔피언을 추가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전략적 재미를 다듬는 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여기에 더해 신규 게임모드 ‘전략적 팀 전투’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 타이틀까지 발표하고 나섰다.

그동안 PC방 업계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절대적 인기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콘텐츠 의존도가 과거 그 어느때보다 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점유율 50% 소식에 PC방 업주들은 “리그오브레전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 기존 손님들의 이탈이 발생할 것이다. 이를 대비해야 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지라 답답한 마음이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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