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앱플레이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게임이 주류인 PC방과 교집합이 요원할 것 같던 모바일게임을 PC로 품는 역할을 해준 앱플레이어 시장이 시나브로 성장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녹스는 전국 PC방 7천여 곳에서 운용 중이며, 설치된 PC 수는 약 55만 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스택은 약 13만 대의 PC에서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대 앱플레이어를 합하면 총 68만 대 이상의 PC방 PC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PC방에 설치된 PC가 약 96만 대로 추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PC 가운데 70.83%에 설치된 것이다.

PC방 앱플레이어 시장은 2016년 12월 다중실행과 자동사냥에 대한 요구가 큰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앱플레이어락을 녹스가 가장 먼저 해제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017년 초 녹스와 블루스택 그리고 미뮤가 설치된 PC방 수는 약 5,000여 곳 이상, 설치 PC 수는 약 45만 대로 추산됐다. 반면 2019년 9월, 녹스와 블루스택이 설치된 PC방과 설치 PC 수가 약 8천여 곳, 약 68만 대로 추산돼, 2년 반 사이 설치 PC방은 약 60%, 설치 PC 수는 약 51% 증가했다.

녹스는 다중실행에 초점을 맞춰 자동사냥 유저에게 널리 활용되면서 그간 지속적으로 설치 PC방과 PC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초반에 널리 확산됐던 블루스택은 안드로이드 호환 업데이트 및 다중실행 지원이 상대적으로 늦어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러한 양 앱플레이어의 시장 점유 변화와는 별개로 전체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그려왔다.

현재 녹스를 기준으로 PC방에서의 일평균 AU는 15,000명 정도로 확인되는데, 이는 PC방 인기순위 8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사양 MMORPG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앱플레이어 의존도가 과거보다 더욱 높아지고 있어 향후 PC방 내 앱플레이어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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