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게임 앱 분야 중 엔터테인먼트는 트위치, 동영상은 아프리카TV 1위
24세 이하 그룹 영상 시청↑, 25세 이상 그룹 게임 이용↑

24세 이하 Z세대는 모바일 콘텐츠 중 게임보다 동영상 수요가 더 큰 것으로 조사돼 향후 PC방 역시 젊은 층의 집객을 위해서는 게임 외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2019 앱애니 세미나’에서 24세 이하 Z세대는 25세 이상 그룹과 비교해 모바일게임 이용 비중은 낮고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 컸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은 25세 이상 그룹이 Z세대 보다 2.9배 더 많이 사용하고, 반대로 Z세대는 비게임 앱을 1.5배 더 오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유형이 게임에서 동영상 및 콘텐츠 관련 앱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로, 이러한 흐름은 이미 e스포츠를 필두로 하는 보는 게임 시대의 유행으로 일부 예견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e스포츠 뿐만 아니라 게임 리뷰 등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을 방증하고 있다.

또한 주요 10개국의 월 사용자 기준 상위 앱 분석 결과 비게임 앱 영역에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월 평균 1.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3배 더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Z세대로 한정하면 더욱 격차가 커지는데 사용시간은 1.5배, 접속 횟수는 1.7배 높게 나타났다. 비게임 앱 분야 중 엔터테인먼트는 트위치, 동영상은 아프리카TV가 1위를 차지했다. 참여율과 선호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가 낮아지면서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플랫폼 및 인플루언서의 비중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현상과 그 맥이 다르지 않다.

시청 콘텐츠의 비중이 커지고 보는 게임 시대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실제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을 전후해 웹툰 등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했고, 여수는 관광 엑스포 홍보에 웹툰을 활용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콘텐츠진흥원 역시 웹툰 연계한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Z세대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 소비 패턴이 이전 세대 대비 게임 이용은 줄고, 동영상 및 웹툰 등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Z세대의 소비 패턴은 PC방 업계도 주목해야 한다. PC방 업계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젊은 소비자가 줄어드는 현상의 원인을 젊은 인구의 감소세에 기인한다고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게임사의 신작 소식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보는 콘텐츠 즉, 영상 콘텐츠 및 웹툰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젊은 소비자 층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및 인플루언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방송 좌석을 갖추고, 또 풀뿌리 e스포츠를 접목시키는 등의 마케팅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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