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 동안 PC방 PC 가동률이 휘영청 보름달마냥 간만에 빛났다.

올해 추석연휴는 9월 둘째 주로 여느 해 보다 빨라 여름 성수기와 가을 비수기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추석연휴 가동률은 기대에 부응하며 경기 침체의 시름을 잠시 잊게 해줬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이어진 추석연휴의 평균 PC 가동률은 33.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의 평균 가동률인 32.31%보다 1.5%p 높아진 것으로, 명절 직전에 34% 안팎으로 전망했던 것과 맞아떨어진다.

가동률이 가장 높았던 날은 연휴의 첫날인 9월 12일로 35.71%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연휴의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인 15일35.60%)이었다. 반대로 연휴 기간 중 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날은 추석 당일인 13일로 29.37%였다.

지난해 추석 당일의 가동률이 28.49%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을 비수기 대비 차원으로는 더욱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올해 가동률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연휴 기간이 4일로 여느 해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데다가, 연휴 기간 중 흐린 날씨가 잦아 여행 등의 활동이 줄어들고, 반대로 동네 PC방을 찾은 인파가 늘어났기 땨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추석연휴에는 주요 온라인게임 서버 장애 등이 없었고, 관리프로그램과 선불결제기 그리고 노하드서버 등에서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가동률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주목할 점은 무인 솔루션이다. 추석 명절 연휴는 대목이라 무인 솔루션을 도입한 PC방도 이 시기에는 인력을 투입하기 때문에 부분 무인 솔루션이 야간 시간대를 책임지는 비중이 낮아지는 시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사건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방증인 셈이라 향후 기술 발전과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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