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PC방 업주들의 야간 알바 시급 고민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PC방 업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야간 운영에 대한 고민 게시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건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야간손님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까지는 영업에 집중하느라 언급이 적었지만, 비수기에 접어든 후 야간 매출 감소를 직접 체감하면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년 사이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인상돼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가을 비수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9월 첫주 야간 PC 가동률 역시 최저 5.91%(오전 8~9시)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야간 매출 감소가 도드라지고 있다.

이는 야간 부분 무인 솔루션의 빠른 성장과 보급을 야기한 배경이기도 하다.

야간 손님이 줄어 매출이 줄고, 인건비는 늘어 지출이 늘어나니 야간 시간대가 적자 운영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버틸 재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업주들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결국 선택지는 야간 매출을 높일 아이템 개발, 야간 부분 무인 솔루션 도입, 야간 알바생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축약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 가지 모두 확실한 해답은 아니라는 현실이다. 야간 매출은 고객 증가와 야간 먹거리 확대로 좁혀지지만, 밤을 새면서 게임을 하는 인구는 크게 줄어 단순 먹거리로는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야간 부분 무인 솔루션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각 솔루션마다의 장단점이 채 파악되지 않았고 핵심인 야간 청소년 출입에 대한 대응 노하우도 아직 축적되기 전이다. 난립하는 업체들 가운데 옥석이 가려지기 전이라 섣불리 도입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야간 운영 부담을 야기한 요인 가운데 하나인 야간 알바생 임금 기준은 어떻게 될까?

우선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으로 주휴수당을 감안하면 1만 원을 넘어서며,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시급 8,590원으로 인상된다.

여기에 상시고용 5인 이상이면 야간 수당이 적용되며, 반대로 5인 미만이라면 야간 수당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주휴수당은 노동부 행정지침에 따라 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지급해야 하며, 주 15시간 이하라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대법원이 주휴수당은 최저임금에 산입된다고 수차례 판례를 내놓은 바 있어, 법정 다툼을 한다면 주휴수당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아도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

휴게시간 기준은 고용 형태와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4시간 근무 당 30분 휴게시간 제공이 법정 기준이다.

PC방은 야간에 손님 수가 적고 과거와 같이 PC 정비·복구·업데이트 작업이 노하드솔루션과 자동패치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업무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50분 근무 - 10분 휴식’의 업무 편성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명절이나 연휴 등 대체근무자를 채용할 때는 그 목적을 고려해 별도의 급여를 책정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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