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국 전역에 강한 비바람으로 큰 상처를 남겼다. 태풍 피해가 워낙 컸던 데다가 뒤이어 가을 장마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옥외 구조물 점검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지난 7일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4번째로 강한 풍속을 기록,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남겼다. 담장이 무너지는가 하면 입간판과 교회 첨탑이 도로를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9일 월요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가을 장마가 찾아온다. 제주도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경인권,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적으로 10~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더욱이 제주도와 호남 지역은 돌풍과 천둥이 예보돼 시설물 관리에 특히 더 주의가 당부된다.

당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옥외 구조물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까닭이다.

PC방은 대형 특수몰에 입점해 있는 경우가 아닌 한 돌출 간판 및 입간판 등이 설치된 경우가 많은 만큼 옥외 시설물 점검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돌출 간판은 외벽 설치 상태를 잘 점검해야 하며, 태풍에 의해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외부적 파손이 없다고 해도 누수 등 누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옥외 간판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혹은 장마기간 동안에는 차단기를 내려놓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실외기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실외기 자체는 물론, 고정용 브라켓 및 볼트의 훼손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브라켓이 휘거나 실외기가 밀린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가을 장마 기간 중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살펴봐야 한다.

1층 매장으로 야외 테라스를 갖춘 PC방의 경우에는 테라스 난간의 상태를 확인하고, 파라솔 고정나사못과 받침틀의 안전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점검 및 정비에 이어 내부 준비도 중요하다.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일정 강수량이 예보된 만큼 바닥에 물기를 줄일 수 있도록 매트나 우산 비닐포장기 등을 비치해 손님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빗물 제거를 위해 평소보다 자주 바닥 청소를 해주는 것은 물론, 우산 비닐을 수거하는 쓰레기통을 준비해 청결 상태 유지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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