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리니지2M, 개발자 정신 담아 모바일에서 기술의 진보 재현할 것”
모바일 최고 수준 4K UHD급 풀3D그래픽, 모바일 3D MMO 최초 충돌처리기술 적용 등
동시접속자 1만 명 전투 견디는 원 채널 오픈월드 구현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 공개, 모바일-PC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 가능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세컨드 임팩트)’를 통해 게임 정보를 소개하고,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게임개발총괄(CCO)의 자격으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김택진 CCO는 키노트 발표에서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을 통해 모바일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리니지2M>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 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자리에서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을 공개한 것이다. 퍼플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의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퍼플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결합, 엔씨 모바일게임 최적화 및 강력한 보안 서비스가 특징으로, 올해 4분기로 예정된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서비스가 시작된다.

퍼플은 커뮤니티와 게임의 긴밀한 연결이 목표다. 게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게임 중인 친구들과 실시간 게임 상황을 전달 받을 수 있는 ‘게임 연동 채팅’ 기능을 제공하며, 최대 10만 명의 이용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는 ‘MMORPG 스케일’의 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기기의 한계 극복도 목표다. 이동 중에는 모바일 기기, 집에서는 PC를 활용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벗어나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PC에서 즐길 시 큰 화면에서 향상된 그래픽으로 마우스와 키보드에 최적화된 게임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퍼플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게임 플레이와 결합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다가 파티원으로 레이드 현장에 합류하는 등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CPO는 “퍼플은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다른 IP들에도 퍼플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퍼플에 대해 설명한 내용대로라면 앱플레이어 기능을 지포스 게임스트림에 얹힌 다음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복합 런처 정도로 풀이된다.

당장은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앱플레이어 기능을 우선 제공해 고사양 모바일게임의 핸디캡이었던 디바이스의 한계를 PC로 극복하는 동시에 자동사냥 기능을 더욱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엔씨소프트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웹툰이나 e스포츠 경기 관람 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는 ‘크로스 플레이’라는 캐치플레이즈답게 온라인게임을 퍼플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과거 <리니지이터널> 개발 당시 크로스플랫폼 기능을 강조하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PC-모바일 디바이스 간 크로스플랫폼 체계 구축을 시도했고, 실현 직전까지 갔었다.

이번 퍼플이 엔씨표 인기 MMORPG들의 크로스플랫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장벽을 허무는 일이며, 정체된 또 이해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두 플랫폼을 단일화하는 역할이기에 게이머에게도, 또 PC방과 같은 PC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긍정적인 방향임에는 분명하다.

모바일게임은 그 본연의 모바일 즉 ‘휴대 중 플레이’ 한계에 덜 얽매여도 되고, 그래서 더욱 고사양화되고 더 높은 체험성을 제공하는 쪽으로 개발 방향이 가속화될 것이다. 반대로, 신작 기근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게임 시장은 고사양화된 모바일게임을 통해 새로운 수혈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C로 편하게 또 자동으로, 야외에서는 잠깐씩 모바일 디바이스로 플레이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 온라인과 모바일 두 시장을 하나로 묶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크로스 플레이를 표방하는 퍼플은 우선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혀, 가장 먼저 앱플레이어 기능이 공개되며, 향후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디바이스 지원 기능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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