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4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PC 하드웨어 제조사 기가바이트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PC방에서도 익숙한데, 최근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 ‘AORUS’를 통해 그 명성이 더욱 치솟고 있다. 말 그대로 ‘AORUS’는 기가바이트 감성과 성능의 결정체이자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이 AORUS 브랜드를 달고 하이엔드 게이밍을 추구하는 PC방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바로 지난 5월 경북 구미에 둥지를 튼 ‘ARO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기가바이트 AORUS 1호점 등장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은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가바이트 AORUS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운 ‘기가바이트스러운 PC방’이다. 거대한 오두막을 연상케 하는 외관과 달리 PC방 내부는 고도로 발전된 면모를 두루 갖춰 눈길을 끈다.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 이기철 사장은 게임 문화라는 젊은 코드를 매장에 반영하고 싶었다고 하며, 라이선싱 및 시공을 진행한 Jink Production의 김진섭 소장은 이기철 사장의 이런 의도를 반영해 기가바이트의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 AORUS를 모티브로 삼아 PC방을 꾸며냈다.

기가바이트 역시 AORUS 브랜드의 PC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사실 대만 등 해외에는 이미 AORUS 브랜드 PC방이 운영 중이며, 기가바이트 라인업에 대한 쇼케이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AORUS 브랜드의 PC방 개점을 내심 바라고 있던 터였다.

실제 구미점 개점 직전에 기가바이트 본사의 브랜드 담당 직원들도 구미점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사상 처음으로 왼쪽을 바라보는 로고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것인데, 계단 양옆에 AORUS 로고를 대칭으로 배치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시그니처! 계단식 e스포츠 스테이지
PC방에 들어서면 e스포츠 경기를 고려해 만든 계단식 스테이지가 매장 전체 분위기를 압도한다. 매장 남쪽 전체를 계단식 스테이지로 구성한 것인데, 전체 150대의 PC 가운데 80대의 PC가 스테이지에 설치돼 있다. 나머지 70대의 PC는 스테이지 앞 공간에 일반적인 PC방 형태로 배치돼 있다.

스테이지의 PC는 애당초 e스포츠 대회 진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만큼 PC 사양도 AORUS 브랜드의 제품들로 구성됐다. 인텔 i5-9400F에 H370 AORUS Gaming3 메인보드, AORUS Xtreme RTX2080 D6 8GB, AORUS DDR4 PC4-25600 RGB 16GB RAM을 기본으로, 게임 로딩 속도를 고려해 VOG 시스템을 적용했다.

관리와 공간 활용을 위해 스테이지 책상에 매립형으로 넣었지만 AORUS만의 RGB 감성을 살리기 위해 책상의 외벽에 투명 창을 만들어 부품들의 LED 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성능과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모니터 역시 AORUS AD27QD GAMING 144Hz QHD 모니터로 눈길을 끈다. 화려한 LED를 탑재한 뒷면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면 QHD, 144Hz, 1ms, 10비트 컬러의 IPS, HDR, G-Sync 등의 뛰어난 성능은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내에 QHD 해상도와 144Hz 성능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 보급은 아직 많지 않은데다가 1ms와 10비트 컬러를 지원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AORUS RTX2080 D6 8GB와 함께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 끝에 선보인 조합이다.

주변기기도 궤를 함께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AORUS K9 방수/방진 무접점 광축 게이밍(청축) 키보드를 비롯해 AORUS M5 RGB Fusion과 M3 RGB Fusion을 듀얼 마우스를 비치했다. 손이 크거나 묵직한 마우스를 선호하는 게이머와 손이 작은 게이머를 모두 배려한 것이다. 물론 AORUS K9 키보드는 방수/방진 제품이라 PC방 환경에 가장 적합한 구성이기도 하다.

여기에 AORUS H5 RGB 게이밍 헤드셋을 비치해 깔맞춤의 방점을 찍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칸막이. e스포츠 스테이지에는 슈퍼카의 시저도어 마냥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경기 혹은 평상시에는 내려놓았다가 커플 이용 및 팀플레이 시에는 칸막이를 올려서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기존의 책상 일체형 칸막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현재 국내에는 거의 도입돼 있지 않은 아이템이다.

인터넷 중계도 준비
스테이지 한쪽에는 중계석도 마련되어 있는데, 인터넷 방송 송출은 물론 옵저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실제 매장 오픈 이후 자체 게임대회를 진행하면서 프로게이머 출신 고인규 해설과 BJ 아이게림이 대회를 중계하기도 했다.

향후 정기적으로 자체 게임대회를 개최해 ‘STADIUM’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며, 게임사의 유저 간담회 및 비공인 대회를 유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다만, e스포츠 공인 대회 및 방송 대관용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공인 대회를 치르는 경기장은 일정 수의 관중석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공간 구조상 간이 의자를 배치한다 해도 그 수가 필요충족분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 좌석 한 열을 없애거나 밀어낸다면 가능하겠지만 PC방 본연의 목적인 영업 부분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김진섭 소장은 향후 2호점부터는 위치와 규모 그리고 수익 모델을 고려해 일부 매장에는 대관도 가능하도록 설계할 요량이라고 귀띔했다. 모든 매장이 공인 대회 대관이 가능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대관이 운영에 유리하다면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입구 앞 AORUS 진열대, 사실은…
출입구에 기가바이트 AORUS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진열대가 있다. AORUS 브랜드의 PC방이니 당연히 있을 법한 진열대다. AORUS 브랜드의 게이밍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모자,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그런데 이 진열대는 사실 판매용 쇼케이스다.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이 국내 1호점이다 보니 기가바이트 본사에서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돼 우선 진열대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다만, 아직은 매장 오픈 초기라 운영 정상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판매는 보류한 상황이다. 운영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일손에 여유가 생긴다면 부가수익 창출 및 브랜딩을 위해서라도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상권 내 소비 패턴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전 제품 판매가 될지, 키보드·마우스·헤드셋과 같은 주변기기 위주로 판매가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동네에서 기가바이트 AORUS 제품을 바로 구매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초는 마련된 셈이다.

다양한 먹거리, 테이크아웃도 고민 중
카운터 뒤편에는 외부와 연결된 큰 창문이 있다. 바로 테이크아웃을 위한 공간이다.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은 커피를 비롯해 핫도그 등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한다. 지금은 매장 내 판매만으로도 벅차고 아직 포장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지 않고 있지만, 매장 운영과 홍보가 일정 이상 이뤄지고 나면 테이크아웃 판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테이크아웃 자체가 주요 매출 수단이 되지는 않지만 동네 상권 내에서 매장에 대한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물론 매출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면 아예 배달앱 등을 활용해 야간 배달도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고 한다.

“인근 매장과 상생 우선해 대화 적극적 동참”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은 분명 유명 브랜드의 후광과 적지 않은 투자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매장이다. 당연하게도 상권 내 인근 매장들과 불화가 생길 요소가 다분하다.

이기철 사장은 “인근 PC방과 대화를 하고 있고, 의견을 수용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사장에 따르면 오픈 당시 PC 사양이 높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주변 PC방보다 요금을 높게 설정했는데, 오픈 이후 인근 PC방에서 찾아와 신규 창업의 이점이 있으니 요금을 조금만 더 높여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여 이를 수용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요금이 인상된 후 방문 손님 수는 확실히 줄었으나 고성능의 AORUS PC를 찾아오는 손님층이 두터워지면서 수익 측면에서 큰 감소는 없었다고 한다.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은 출혈경쟁을 철저히 거부하고, 상권 내 대화를 통해 브랜딩, 영업, 상생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균형있게 일궈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AORUS PC GAME STADIUM 구미점은 기가바이트 브랜드를 도입한 국내 1호 PC방으로 그 상징성이 크다. 이기철 사장은 향후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앞서 언급했던 스테이지 대관, 먹거리의 테이크아웃 및 야간 배달, AORUS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새로운 매출 채널 개척과 상생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말로 건전한 PC방 비즈니스 모델 구축 의지를 피력했다.

AORUS PC GAME STADIUM  PC 사양

CPU - 인텔 i5-9400F
인텔 코어프로세서 i5-9400F는 AMD 라이젠의 멀티코어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6코어 6쓰레드로 출시된 CPU다. F는 내장 그래픽이 제외됐다는 의미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PC방에서는 테스트 용도 외에는 내장 그래픽이 활용되지 않는 만큼 본격 멀티코어 대응 및 불필요한 기능 제거 등 가장 적합한 형태다.

메인보드 - H370 AORUS Gaming3
1151v2소켓의 H370 칩셋을 탑재한 H370 AORUS Gaming3 메인보드는 10페이즈 전원부와 쉴드 가드가 돋보인다. 듀얼 M.2 RAID와 인텔 기가비트 랜을 지원해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리얼텍 ALC1220-VB 120dB 오디오 칩셋과 WIMA 오디오 캐패시터를 채택해 사운드 플레이에 효과적이다.

그래픽카드 - AORUS 지포스 RTX2080 D6 8GB
AORUS RTX2080은 쿠다 프로세서 2,944개, 부스트 클럭 1,845MHz, GDDR6 14,000Hz 8GB, 256비트 버스, 12+2 파워페이즈의 사양을 갖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PC방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상위 제품군에 해당한다. 고주사율 모니터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와 스팀 게임류 등 고사양 게임들에서 높은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

RAM - AORUS DDR4 PC4-25600 RGB 16GB RAM
AORUS DDR4 PC4-25600는 XMP 기능을 지원해 3,200MHz로 동작하는 고클럭 고성능 제품으로, 데모 모듈을 포함된 제품과 제외된 제품이 출시돼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여느 튜닝 램들과 달리 RGB Fusion 기능을 지원해 AORUS 제품들과 함께 일관된 LED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모니터 - AORUS AD27QD GAMING 144Hz QHD
AD27QD 모니터는 G-Sync 기능을 비롯해 2560×1440 QHD 해상도에 주사율 144Hz, 응답속도 1ms(MPRT)의 성능을 갖췄으며, IPS 패널로 광시야각을 제공한다. 플리커 프리와 블루라이트 차단을 비롯해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갖춰 장시간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패널 뒤판과 패널에 RGB Fusion 기능을 적용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키보드 - AORUS K9 방수/방진 무접점 광축 게이밍(청축)
비키 스타일의 무접점 광축으로 1ms 반응속도와 무한 동시입력 등 게이밍 키보드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특히 생활방수와 방진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PC방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한다. 또한 스위치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 역시 쉽다는 장점도 PC방과 잘 어울리는 부분이다.

마우스1 - AORUS M5 RGB Fusion
M5는 PMW-3389 센서와 OMRON 스위치를 탑재하고 16,000DPI, 가속도 50G, 1,000Hz 폴링레이트의 사양을 갖춘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다. 특히 SW 매크로와 6단계의 무게추 조절 기능을 통해 게이머에게 최적화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금도금된 단자와 RGB Fusion 2.0 기능을 탑재해 AORUS 고유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마우스2 - AORUS M3 RGB Fusion
M3는 Pixart 3988 센서와 OMRON 스위치를 탑재하고 6,400DPI, 가속도 50G, 1,000Hz 폴링레이트의 사양을 갖춘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로, SW매크로를 지원한다. RGB Fusion 2.0 기능을 탑재해 LED 감성을 통일할 수 있고, M5보다 작아서 손이 작은 유저를 위해 듀얼 마우스로 유용하게 활용된다.

헤드셋 - AORUS H5 RGB
H5는 50mm 베릴리움 메탈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해 풍성한 음질을 제공, 사운드 플레이에 효과적이다. 한손 조작이 가능한 인라인 리모콘과 탈부착이 가능한 빌트인 마이크로 게임 이용 환경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RGB Fusion 기능을 탑재해 깔맞춤에 방점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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