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계와 산업계가 게임문화 저변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국회에 모여 출범식을 진행하고 과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9월 2일 국회 제9간담회실에서 게임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게임스파르타’ 출범식과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25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서 ‘게임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6C51) 등록을 통과시킴에 따라 ‘게임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는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응하는 중요한 활동의 일환으로 게임문화 저변 확대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게임스파르타를 모집했다.

게임스파르타는 학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아카데믹 길드와 게임산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크리에이티브 길드로 구성되며, 9월 2일 게임스파르타의 향후 활동 계획 발표 및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게임학회장이자 공대위 위원장인 위정현 교수(중앙대)는 인사말에서 “게임스파르타는 향후 질병코드 논란에 대응하는 활동을 담당할 중요한 조직으로 기대가 크다”며 “특히 게이머들의 풀뿌리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게임스파르타 아카데믹 길드장인 김정태 교수(동양대)는 “가짜 게임뉴스 팩트체크 및 게임중독 관련 논문 반론을 비롯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게임순기능 알리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아카데믹 길드는 길드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 예정으로 열정적인 게이머의 참여와 성원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크리에이티브 길드장인 전석환 실장(한국게임개발자협회)은 “도박 피해자를 일반 게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등 거짓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며, 건전한 게이머들을 국가가 규제해야 하는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석환 실장은 ‘6C50 그리고 6C51: 게임은 놀이인가, 중독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게임질병코드 도입 논란과 관련해 학계 전반의 포괄적인 지지가 필요하며, 98년 Young, IAT척도, 13년 IGUESS 등의 검사에서 게임이용패턴은 배제돼 있는 형태’라고 지적하며 낡고 애매한 진단기준을 지적해 게임 이용장애를 지정하려고 하는 행태를 우려했다.

또 다른 ‘WHO게임질병코드화 연대기’ 주제발표에서 김정태 교수는 70년대 미국에서의 게임에 관한 폭력성 논쟁 이후 2011년에 이르러서야 게임이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 것으로 판결한 사례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2014년부터 시행되어온 ‘인터넷·게임 디톡스 사업’과 WHO의 게임질병코드 지정의 연관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게임스파르타의 활동 방향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풀뿌리 운동으로서의 게임스파르타에 대한 강조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질병코드 지정 시도로 게임에 대한 편견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번 출범식과 정책토론회를 통해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측면과 향후 대응 방안,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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