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비롯해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화장실 흡연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비용을 들여 실내 화장실을 만들어놓았는데, 일부 몰지각한 흡연자로 인해 영업 환경이 크게 훼손되기 때문이다.

많은 소상공인 업종이 상가 건물 화장실을 공용으로 이용하거나, 아예 매장 내부에 화장실을 별도로 설비한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며, 일명 ‘먹튀’를 예방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실내 화장실 흡연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몰지각한 흡연자들의 잘못된 흡연 행태도 문제지만 이보다 남의 시선을 피해 몰래 이뤄지는 청소년 흡연이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PC방은 여느 업종보다 흡연실이 잘 조성돼 있는데, 흡연실에서 자신의 좌석을 잘 볼 수 있도록 대부분 통유리로 마감을 한다. 이에 내부 흡연자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몰래 흡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런 까닭에 화장실 흡연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PC방 업주가 고스란히 짊어지는 형세다. 외벽에 밴 냄새로 인해 다른 손님들의 거부감이 커져 영업에 지장이 발생하는가 하면, 아무데나 버린 꽁초로 인해 변기·하수관·배관 청소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화장실 흡연을 대비해 단독형 화재경보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CTV 등은 화장실 내부에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재 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다. 반면, 화재경보기는 말 그대로 화재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이면서 연기 감지 기능을 활용해 흡연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설치도 간단하다. 손바닥 크기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청전에 피스 등으로 고정하기 쉽고, 양면 태이프만으로도 접착이 가능하다. 단독형은 3V CR123/2 리튬전지나 1.5V AA 전지를 주로 이용하고 전지 수명도 최대 10년이라 관리적인 면에서도 편리하다.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 소방 전문점이나 오픈 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1만 원 전후부터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해외구매는 4달러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화재감지기는 열이나 연기에 반응하도록 설계되는데, 급격한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차등식 감지기, 일정 온도가 되면 동작하는 정온식 감지기, 담배연기나 수증기 등 연기에 반응하는 광전식 등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화장실 흡연에 대한 제재 수단은 담배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광전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경보음 뿐만 아니라 WiFi로 스마트폰에 경보를 전달해주는 기능이 적용된 모델도 출시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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