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주, <한게임 테트리스>로 인해 요금 스트레스 증가
- 윈도우 모드로 <한게임 테트리스> 즐기는 유저 증가로 이중 과금 부담 커져

요즘 같은 경기불황 시기에 PC방 업주들은 고객들이 유료 게임을 즐기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가뜩이나 PC 이용 요금도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유료 게임 요금들을 보면 PC방 업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PC방 업주들은 고가의 유료 게임들을 멀티 형태로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또 다른 문제의 봉착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촉발시킨 주인공은 바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한게임의 <한게임 테트리스>다.

현재 PC방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온>과 <한게임 테트리스>를 동시에 즐기는 고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이온>의 경우 시간당 257원의 높은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안 그래도 <아이온>과 관련해 PC방 업주들은 매 시간 요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게임 테트리스>의 등장으로 PC방 업주들은 좌불안석인 상태다.

<한게임 테트리스>가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아이온>과 합쳐 시간당 500원에 가까운 금액을 PC방 업주가 떠안아야 된다. 이는 <한게임 테트리스>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S팩이 아닌 고가의 PC방 패키지인 T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PC방 업계에서는 대대적인 한게임 불매 운동을 벌이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아이온>을 즐기는 일부 유저 중에 파티 대기 시간이나 회복 시간을 이용해 <한게임 테트리스>를 즐기기 때문이다. 아직은 <한게임 테트리스>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표면화 되고 있지 않지만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3월 10일 이후에는 양상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 PC방 업주는 “<아이온>을 윈도우 모드로 켜놓고 <한게임 테트리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며 “PC방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요금 체계를 안다면 저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유료 게임을 1개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안 그래도 PC 이용 요금도 낮은데 유료 게임이 2개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PC방에 막대한 손실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이온>과 <한게임 테트리스>가 주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이 두 게임 뿐만 아니라 타 유료 게임들의 경우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겨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PC 사양이 고급화되면서 하나의 게임만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가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관리 프로그램 등에서 해당 게임들을 제어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리 프로그램에서 게임 플레이를 제한할 경우 고객들의 항의를 감수해야 함은 물론, 고객 감소의 우려도 있어 PC방 업주들도 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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