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의 PC방 대회 ‘인문협배 아마추어 e스포츠 게임대회’ 서울대회가 지난 7월 27일 막을 내렸다.

7월 한달 내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인문협이 주최·주관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PC방 업주들의 관심을 받은 대회였다. 그동안 PC방 협회가 직접 개최하는 게임대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승전이 열린 서울 구로구 오류동 피에스타 PC방에서 이번 대회의 총 책임자이자 인문협 부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이상화 서울지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상화 지부장은 “PC방 업계가 전체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번 PC방 게임대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만든 자구책이고, PC방 협회가 앞장서야 하겠다는 사명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게임에 덧씌워진 중독의 이미지를 떨쳐내야 청소년과 학생들의 PC방 이용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e스포츠 게임대회는 게임의 위상도 재고하고, PC방의 이미지도 개선하고, 자연스럽게 PC방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저변도 넓힐 수 있는 방법이다.

이상화 지부장은 “인문협도 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은 서툴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매장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청소에 힘써주신 권덕민 사장님께 감사하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남겨주신 사장님들의 관심 덕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문협의 PC방 게임대회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반기에도 동일한 대회를 재차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지역별 대회가 아닌 전국대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PC방 협회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영업장소업계협회와 손잡고 ‘2020년 한·중 e스포츠 대회’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PC방이라는 게이밍 공간이 차지하는 문화적 지위가 비슷하고, 매장 수가 감소하는 추세도 동일하다. 이에 PC방 협회가 자구책으로 게임대회를 고민하는 상황인 것 마저 같다.

양 협회는 한·중 PC방 업계 발전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게임대회 개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올해 양국이 대회 준비를 마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인문협 이상화 서울지부장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는 상황이지만 게임대회가 PC방 업계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나가야 한다”라며 “그러나 PC방 사장님들의 지지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다. PC방 사장님들의 성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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