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가 주최한 ‘인문협배 서울틀별시 아마추어 e스포츠 게임대회’의 최종 승자는 구로구의 ‘피에스타 PC방’이었다.

PC방 업계와 아마추어 e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인문협이 마련한 이번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으로 온라인 32강을 실시했고, 7월 27일 구로구 오류동의 ‘피에스타 PC방’에서 여덟 팀(강동구, 강북구, 구로구, 노원구, 동작구, 마포구, 은평구, 광진구)이 오프라인으로 맞붙었다.

우승의 영광은 세트스코어 2:0으로 구로구 홈팀인 ‘피에스타 PC방’이 거머쥐었다. ‘피에스타 PC방’은 8강전에서 노원구 팀을 거침없는 기세로 격파했지만 4강에서는 강동구 팀에게 크게 고전했다. 경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하고 끌려다니다가 쌍둥이 타워를 끼고 벌어진 한타에서 극적인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은평구 팀을 제압하고 올라온 동작구 팀으로, 티어가 높은 선수들로 이뤄진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피에스타 PC방’은 지엽적인 교전에서 킬을 계속 내주는 와중에도 바론 한타 등 결정적인 전면전에서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는 팀스피릿을 발휘했다.

미드라이너의 활약도 돋보였다. 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때마다 1세트에서는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을, 2세트에서는 ‘코르키’의 ‘발키리’를 절묘하게 활용해 팀원들이 다시금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우승팀 선수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피에스타 PC방’을 즐겨 이용하던 손님들로, 현재 여름방학을 만끽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선수들에게 상금 50만 원과 함께 PC방 충전시간(50만 원 상당)이 수여됐다.

팀의 주장 이민석(20세, 대학생)군은 “우승을 기대하진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피에스타 PC방을 많이 이용했는데 익숙한 게이밍 기어로 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 유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PC방 사장님이 서비스 시간도 많이 주셨고, 먹거리와 음료수도 주셔서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좋은 추억이 많은 피에스타 PC방을 앞으로도 많이 이용할 생각이며, 이런 PC방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카이사'로 팀을 이끈 '피에스타 PC방'의 주장 이민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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