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이 주최하는 ‘인문협배 서울틀별시 아마추어 e스포츠 게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인문협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로,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각종 PC방 게임대회들 속에서 PC방이 주도하는 대회가 없다는 자각에서 시작됐다. e스포츠 게임대회가 PC방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면 PC방 업종을 대표하는 단체 인문협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인문협 서울지부 소속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32강 대진를 꾸릴 수 있었고, 구로구 오류동의 피에스타 PC방에서 8강부터 결승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여덟 명의 PC방 업주들이 마치 구단주처럼 대회 현장을 찾아와 자신의 매장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게임사나 KeSPA가 주최하는 대회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다소 부산스러운 분위기에서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경기의 결정적 순간마다 탄성이 터져나와 아마추어다운 열정이 드러났다. 생활밀착형 아마추어 게임대회를 지향하는 PC방 e스포츠 본연의 모습이었다.

대회를 후원한 업체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관심을 드러냈다. 손오공IB는 대회진행을, 세컨드찬스는 먹거리를, 헤라PNT는 상품을 지원했다. 또한 유현의자, 브이에스파트너스, 크린에어코리아, 제스트전자, 블루머더치커피 모두 PC방 업계에서 활약하는 업체들이다. 헤라PNT 전재영 대표는 “PC방 밥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대회 취지를 듣자마자 후원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 이번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후원사
▲ 오류동 피에스타 PC방의 시그니처 메뉴 '샹하이 치즈 치킨버거'

오류동 피에스타 PC방 권덕민 사장은 “이번 대회는 ‘진짜 PC방 대회’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첫 대회를 내 매장에서 치른다는 자부심도 느낀다”라며 “PC방 활성화를 위해 우리 업계가 e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PC방 업주들이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분위기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대회에 큰 만족감을 표시한 권덕민 업주

인문협은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입장이다. 각 지부별로 대회를 진행하면서 협회의 역량을 강화했고, 조직력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판단 하에 PC방 대회를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대회를 모아 전국 규모의 PC방 대회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중국의 PC방 협회인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영업장소업계협회와의 MOU를 바탕으로 한·중 PC방 협회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실시, 국제적인 PC방 문화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도 내놨다.

▲ 이번 게임대회를 만든 PC방 업주들

인문협 이상화 서울특별시 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PC방 사장님들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사장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PC방 게임대회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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