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PC 사양을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변경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면서 PC방 업계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온라인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사양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업그레이드 대신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사양을 속이는 사례가 또 다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 PC방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하던 한 유저가 평상시 70~80 프레임에 불과하고 한타에서는 급격하게 프레임이 줄어들자 PC 사양을 확인해봤는데, 작업관리자 성능창과 장치 관리자에는 RTX2080으로 표시됐다.

RTX2080 성능이라면 제로팬 상태로도 80프레임 이상이 가능한 터라, 프레임드롭 현상에 의구심을 품게 됐고, 정보창에 등록된 제품명, 벤치마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PC 사양을 확인해본 결과 PC 사양 정보가 변경된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해당 유저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사기를 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는 의견과 주거지 정보를 남겼다.

해당 PC방이 RTX20 시리즈 도입을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노하드솔루션 세팅 중 이미지 리스토어 오류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PC 사양속이기가 유저에 의해 들통난 사례가 수차례 있어왔기에 의혹을 사기 십상이다.

최근에는 PC 정보 및 성능에 민감한 유저가 크게 늘어 어지간한 사양 속이기는 쉽게 간파될 수 있고, 실제 PC 사양을 변경한 PC방은 여지없이 적발됐다.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작업관리자 성능창이나 장치 관리자 상에서의 PC 사양은 변경할 수 있으나 GPU-Z 등 하드웨어 확인 툴이나 3D마크 등 벤치마크 툴에서는 실제 사양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경우 엔비디아 인증 PC방 제도가 있어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 도입한 그래픽카드의 사양과 그 수량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도입 여부를 예측할 수도 있다.

결국 PC 사양을 속이는 행위는 매장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PC방 업계 전체의 이미지마저 훼손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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