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시즈>가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팀(Steam)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되찾았다.
PC방 통계 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을 기점으로 유비소프트의 FPS게임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스팀 게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도타2>가 한 계단 주저앉은 덕분이다.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지난 11일자 성적을 보면 사용량 12,102시간, 점유율 0.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성적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순위 교체의 원인은 <도타2>의 하락세에 있다.
<도타2>는 3월부터 6월 사이에 일간 사용량이 5만 시간에 육박하고 점유율이 1%를 넘기는 등 센세이셔널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전체 순위 TOP 10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극심한 하락세를 기록하더니 7월 들어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자연스럽게 스팀 게임 순위에서도 <레인보우식스 시즈>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도타2>가 이처럼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토체스’가 있었다. ‘오토체스’는 여러 유닛을 모아 나만의 조합을 만들어 다른 유저와 승부를 겨루는 장르로, 파면 팔수록 전략을 짜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을 얻었다.
두 게임의 기세를 역전시킨 분수령은 엉뚱하게도 <리그오브레전드>였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오토체스’와 흡사한 게임모드 ‘전략적 팀 전투’ 일명 TFT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이 약화됐고, 모래성이 무너지듯 <도타2>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악화된 것. 더욱이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을 압도하는 IP(지식재산권)라는 점에서 <도타2>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도타2>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오토체스’ 개발진이 독립해 스탠드얼론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후발주자로 출격시킨 <도타 언더로드>도 <LOL>의 TFT에 밀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순풍을 탔다.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팀 게임’이라는 타이틀 탈환 외에도 올 가을부터 PC방 프리미엄 혜택까지 선보이면 상승세가 예상된다. 또한 오는 8월 3일에는 유비데이코리아 이벤트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