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활용, PC방의 준비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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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활용, PC방의 준비물은?
  • 승인 2019.07.12 11:09
  • 최승훈 기자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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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34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더욱 거세지는 유튜브 열풍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그 중 가장 접점이 크다고 할 수 있는 게임산업 안에서만 살펴봐도 여기저기에서 인플루언서의 손길과 숨결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을 공개할 때 인플루언서가 패널을 맡아 게임을 설명하는 일은 이제 흔하디흔해졌고 론칭 직후 마케팅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던 CF 주인공 자리를 조금씩 넘겨받고 있다. 또한 유저 간담회나 이벤트 대회에서 진행을 맡거나 아예 유저들의 상대역을 자처하는 일도 익숙해졌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흐름은 게임산업의 한 축인 PC방 업계에도 직간접적으로 투영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PC방은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인플루언서, PC방에서 마주하는 빈도 높아져
PC방과 인플루언서의 교집합을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게임대회, 홍보모델, 먹방 방문 등이 있고 심지어 창업과도 연관돼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유저들의 ‘보는 게임’ 시대에 맞는 게임 감성을 게임사가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준의 영역이기 때문에 PC방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 대부분 게임사나 대행사, 또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준비를 해서 활동하기 때문에 PC방은 단지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접촉면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고민해야할 부분은 인플루언서의 방문을 얼마나 유도할 수 있느냐다. 먹거리에 대한 먹방을 위한 방문이라면 1회성 이슈로 끝나버린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홍보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다는 측면과는 거리가 있다.

당장 5년여 전만 해도 프리미엄 좌석을 인플루언서에 맞게 시설을 갖춰 인플루언서가 매장 내에서 활동하는 사례를 늘리는 방법이 시도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비록 1회성이라고 해도 PC방 먹방이 하나의 인터넷 방송 콘텐츠 카테고리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나름의 홍보효과를 갖기도 하고, 해당 인플루언서를 만나고 싶어 하는 유저를 집객으로 이끄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사가 PC방 대회를 진행할 때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중계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고객이 줄고, PC 사양은 고사양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자체 게임대회의 경쟁력이 도드라지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중계도 서서히 시도되고 있다.

게임사 못지않게 PC방도 인플루언서와의 교집합이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높아지는 장비 집중도, PC방 프리미엄 좌석 활용도 커져
다양한 이유에서 인플루언서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PC와 마이크 등 일정 수준의 하드웨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야외 라이브를 진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송출용 PC가 반드시 필요한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방송을 한다면 투컴 혹은 고사양의 원컴 구성이 필요하다.

일찍이 이런 부분을 고려해 인플루언서와 교집합을 만들어온 선도적 PC방 업주들은 매장 내 가장 PC 사양이 높은 프리미엄 좌석을 활용했다.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4코어 4쓰레드인 i5가 PC방 주력 CPU일 당시 인플루언서의 인터넷 방송 송출을 고려해 4코어 8쓰레드인 i7 CPU와 듀얼 모니터를 구비한 프리미엄 좌석을 꾸민 것이다.

이러한 출발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전돼 최근에는 더욱 전문화된 장비를 갖추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굳이 플랫폼홀더인 아프리카TV 오픈스튜디오 PC방이나 유명 BJ 브랜드 프랜차이즈 PC방이 아니더라도 이런 시도를 하는 PC방은 꾸준히 늘고 있다.

방송용 PC는 고성능 PC 1대 혹은 준수한 성능의 PC 2대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별도의 방송 부스 혹은 좌석으로 특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공간 제약이 있는 만큼 고성능 PC 1대가 효율적일 수 있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8코어 혹은 12쓰레드 이상의 CPU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최소 32G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갖추는 것이 좋다.

이때 bpp 세팅도 알아두면 좋다. bpp 세팅은 ‘bpp = bitrate / (resolution × fps) × 1,000’인데, 이 결과 값이 0.1에 가까울수록 인플루언서의 화면과 비슷한 좋은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해상도와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비트레이트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60FPS를 초과하는 화면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원컴 구성으로는 제한이 된다는 점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음성 부분이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직접 콘텐츠를 작업해야 하는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음성이 매우 중요하다. 영상은 자신의 PC가 아닌 외부 PC라는 점을 감안해 해상도나 프레임을 하향해서라도 운용이 가능하지만 음성이 밀리거나 탁해지면 보정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집음 단계에서 지향성 콘덴서 마이크와 파열음을 걸러주는 팝필터를 갖춰야 하는데, 최근에는 직업적인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취미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 10만 원대의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또한, 송출 및 녹음 단계에서 루프백 기능을 지원해줄 수 있는 미니스튜디오 제품을 구비하면 다양한 효과음이나 이펙트를 적용할 수 있어 장비의 유무가 인플루언서의 접근성을 판가름하기도 한다.

다만, 케이블로 연결되는 장비들이다보니 분실 및 단선 등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비 외 시설에도 신경 써야
인터넷 방송은 영상과 음성 그리고 송출이라는 3박자가 고루 맞아야 하지만, 이 외에도 부차적으로 신경 써야할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공간과 조명 그리고 행거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은 영상과 음성이 함께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밝은 조명이 필요하다. 별도의 조명 기기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조도 자체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를 고려한 PC 인근의 등은 좀 더 밝은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완전히 개별 방송실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이상 일정한 행동 반경이나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프리미엄 좌석은 조성 시점부터 위치 선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외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 즉, 행거가 있으면 요긴하다. 각종 장비나 스마트폰 등 보조 방송 장비를 비치 또는 거치할 수 있어 유용하며, 평소에는 손님들이 짐을 올려놓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이점도 있다.

모범 답안의 등장, 하지만 수많은 개성 존재해
이러한 특징들과 기술적 방향성을 모두 합한 것은 사실 아프리카TV 오픈스튜디오 PC방을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이미 인터넷 방송 플랫폼홀더이면서 이스포츠 경기장과 인터넷 방송실까지 갖춘 PC방을 다수 운영하고 있고, 프로게임단도 운용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인플루언서 활용 PC방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이게 정점이라고 또 유일한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인플루언서는 유저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동시에 아우르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있다. 또한 PC방만 놓고 보더라도 상권에 따라 잠재고객층과 상권 유형이 저마다 다른 만큼 PC방마다 도입할 수 있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나아가 차이가 나야만 한다.

분명한 것은 놀이문화의 하나로써 게임을 즐기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완전히 다른 취미가 대세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오지 않는 한 ‘보는 게임’ 등 인플루언서에 대한 애정과 의존은 더욱 짙어지면 짙어졌지 결코 옅어지지 않을 것이다. 상권 내 잠재고객 층의 취향과 최근 유행을 얼마나 빨리 파악해서 반영해내느냐가 미래 시장 개척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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