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것에서 재미를 찾고자 하는 일명 ‘펀슈머’를 겨냥한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는 등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어 PC방 업계도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높아졌다.

펀슈머는 펀(Fu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재미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펀슈머라는 용어는 먹거리 분야에서 시작된 신조어이지만, 방향성과 그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재미 자체가 소비제인 경우를 포괄하게 됐고, SNS 등을 통해 타인에게 공유를 즐겨 입소문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기존에 없던 형태는 아니지만 이 성향이 더욱 부각되면서 신조어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펀슈머는 1인 가구, 워라벨, 워커벨, 소확행 등이 강조돼는 사회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으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히 기능성 혹은 가성비와는 다른 영역이며,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소확행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소확행은 가성비와 교집합이 있는 반면, 펀슈머는 가성비가 부차적인 요소라는 차이가 있다.

당장 음식 하나에도 먹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 사진 찍는 재미를 강조하는 펀슈머의 흐름은 PC방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부분이다. 최근 독특한 또는 고급화된 먹거리들이 먹는 재미 외 다양한 재미가 부수돼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일이 흔해졌다.

사실 게임도 그 자체가 콘텐츠인데, 이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부류를 펀슈머로 분류할 수 있다. 즉, ‘게이머 = 펀슈머’는 아니지만 ‘게이머 ≓ 펀슈머’는 성립된다.

문제는 모바일게임조차 다작 대신 대작으로 전향된 만큼 온라인게임은 더욱 신작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새로운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즉 외적인 ‘펀’ 요소의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이제는 직접 재미 요소를 개발·제공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좌식 커플석, 독특한 인테리어나 주변기기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으며, 게이머들의 취향이나 향수를 자극하는 피규어 등도 이러한 영역에 해당된다. 아예 설빙으로 대표되는 우유빙수나 삼겹살 등 독특하면서 눈길을 끌 수 있는 먹거리도 궤를 함께 한다.

이처럼 PC방 영업 환경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개발하는 것이 집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비자 간 바이럴 마케팅도 자연스레 이뤄지는 효과도 부연될 수 있는 만큼 상권 내 잠재 고객층에 대한 취향 분석 및 아이템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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