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플레이에서 음성 채팅 비중이 커지면서 ANC 기능을 적용한 게이밍 헤드셋이 늘고 있다.

ANC는 ‘능동소음제어(Active Noise Control)’를 의미하는 음향 기술로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혹은 ‘능동소음감소(Active Noise Reduction, ANR)’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별도로 부착되어 있는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음을 모아 분석한 뒤, 이를 상쇄시키는 역파장을 재생해 소음을 차단하는 ANC 기술은 1930년대에 처음 개발됐다. 1980년대부터는 항공기 기내소음으로 난청에서 시달리던 승무원들을 위해 활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반 소비자용 헤드셋 시장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ANC를 적용하면 지하철이나 도심 등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가격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로 프리미엄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에만 채택되는 추세다.

이런 ANC 기술은 최근 PC방 게이밍 헤드셋에까지 접목되고 있는데, 헤드셋의 주 사용 목적인 음성 채팅에서 더욱 선명한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도록 주로 마이크에 적용되고 있다.

하드웨어 ANC를 적용한 ‘젬스트 LEF K13 베누스’ 헤드셋의 경우에도 두 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소음을 제어하는데, 음성을 전달하는 메인 마이크와 주변 소음을 파악해 상쇄시키는 보조 마이크 구성으로, 다른 PC방 이용객들의 말소리는 물론 기계식 키보드 타건 음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또렷하고 선명한 음성을 전달한다.

급변하는 게이밍 헤드셋 트렌드는 최근 흥행 중인 FPS 게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사운드 플레이를 위한 가상 7.1채널이 빠르게 보편화된 데 이어 게이머들의 음성채팅을 원활하게 돕는 ANC 기술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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