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6월 창간 20주년 특집호(통권 34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삼국지 게임 <토탈워: 삼국>이 화제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개발하고 세가가 유통하는 게임 <토탈워: 삼국>은 출시와 동시에 스팀(Steam)에서 동시접속자 16만을 돌파하며 동접 순위 TOP4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은 숱하게 나왔지만 코에이의 <삼국지> 외에는 이렇다 할 타이틀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드디어 <삼국지>에 버금가는 작품이 나온 것일까?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만 놓고 보면 일단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토탈워: 삼국>은 어떤 게임이기에 게이머들이 이렇게 열광하는지 알아보자.

토탈워와 삼국지의 만남, 성공적!
영국의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토탈워’는 지난 2000년 <쇼균: 토탈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개 타이틀이 누적된 유서 깊은 시리즈다. 판타지 세계관의 ‘워해머’ 프렌차이즈와 합작한 작품도 있지만 이 시리즈는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이 특징이며, 장대한 규모의 대규모 전투 구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토탈워: 삼국>은 ‘토탈워’ 시리즈의 장점인 사실적 시뮬레이션은 유지하면서 시대적 배경을 중국 한 말의 격동기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삼국지’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목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토탈워’ 시리즈는 전쟁 및 역사 매니아들에게 언제나 호평을 받았지만 항상 서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이유로 아쉬움을 토로하는 국내 게이머들이 많았다. 최신작 <토탈워: 삼국>은 이런 갈증을 해소해준 작품인 것.

사상 최초로 음성까지 한국어 더빙으로 발매되는 작품인지라 몰입도가 유래 없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영웅 중심의 연의모드와 군병 중심인 정사모드가 나뉘어져 ‘삼국지’ 팬덤의 큰 갈래인 ‘연의파’와 ‘정사파’를 아우르는 철두철미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종래의 토탈워와는 무엇이 다른가
기존 ‘토탈워’ 시리즈를 즐긴 게이머라면 정사모드를 통해 <토탈워: 삼국>을 즐길 수 있다. 부대 단위의 전술 및 기동에 중점을 두고, 고도로 계산된 전략을 수행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 된다. 캐릭터가 단일 유닛이 아닌 호위대와 함께 출연하며, 병력의 피로도가 비중 있게 반영된다.

반면, 연의모드는 삼국지의 매력과 토탈워의 특징을 융합한 <토탈워: 삼국>의 정수다. 인물의 영웅적 면모와 극적인 전투 그리고 RPG적 성장 시스템이 적용돼 게임의 측면을 강조한 모드다.

또한 청룡언월도나 적토마 같은 아이템도 등장하고, 캐릭터마다 상이한 스킬 트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RPG의 클래스처럼 캐릭터 고유의 기본 특성과 인물의 성격도 일종의 능력치처럼 표현되어 있다. ‘삼국지’의 인물들이 가진 강렬한 개성과 성격이 게임 속에 녹아있고, 이를 기반으로 상호간 호불호 드러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PC방에서 플레이하려면?
<토탈워: 삼국>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저사양 PC에서부터 고사양 PC까지 폭넓은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소 사양은 OS 윈도우 7, CPU 인텔 코어 2 E8400 Duo/AMD 페넘 8750 트리플-코어, 메모리 6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50 ti/라데온 HD 7850에 불과하다. 하지만 울트라 옵션은 OS 윈도우 10 64bit, CPU 인텔 코어 i7 8700K/AMD 라이젠 7 2700X, 메모리 8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1080/라데온 RX 베가 56을 요구한다.

한편, <토탈워: 삼국>의 화제성 및 주목도와는 별개로 PC방에서 가동률 상승에 일조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명5>와 <세키로> 같은 게임이 스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PC방에서는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싱글플레이를 베이스로 하는 게임의 특성상 PC방과의 궁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싱글플레이 시뮬레이션 게임인 <토탈워: 삼국> 역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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