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6월 창간 20주년 특집호(통권 34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작년 8월 새로운 지포스 그래픽카드 RTX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인 그래픽 기술 레이 트레이싱을 대중들에게 소개한 엔비디아.

그동안 신기술 레이 트레이싱의 빠른 대중화를 위해 게임 업계와 활발하게 협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었을까? 최근 게임 업계는 신기술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PC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윈도우 진영에 DXR을 추가했고, 리눅스 진영에는 벌칸(Vulkan) API가 신기술을 주도 중이다.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콘솔 진영에서도 차세대기에 레이 트레이싱 적용을 공언하면서 게임 시장은 격변기를 예고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과 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본격화되는 레이 트레이싱 시대로 인해 PC 게임 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또 PC방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엔비디아코리아 김숭규 컨슈머 부문 대표를 만나 게임과 PC방, 그리고 그래픽카드 시장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1. 중책을 맡으신지 6개월 정도 됐다. 그 이전과 이후의 달라진 점, 그리고 엔비디아코리아의 근황이 궁금하다.

엔비디아 코리아에서 컨슈머 부문 대표직을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네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업무는 이전부터 늘 해오던 일의 연속이지만, 다만 예전보다 엔비디아 코리아 컨수머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는 더욱 무겁습니다.

엔비디아는 혁신적인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한 지포스 RTX 시리즈부터 세계 최초 상업용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토파일럿’과 쿠다-X 기반 소형 AI 컴퓨터 ‘젯슨 나노’,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등 끊임없이 다양한 신기술을 발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최근 엔비디아 코리아는 LG U+와 지포스 나우 얼라이언스를 체결하며, 클라우드 게이밍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꾸준한 신기술 발표와 파트너십 확대로 더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Q2. RTX 시리즈가 출시된지 약 10개월이 흘렀다. 시장 반응과 성적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8월 차세대 튜링(Turing)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는 이전 제품인 파스칼보다 6배 뛰어난 성능과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및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하는 그래픽입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렌더링 모델로 광선 속도의 레이 트레이싱 가속 및 AI를 추가해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의 기준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게이밍 성능 면에서도 가장 큰 도약을 이뤄낸 제품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10년 후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영화와 같은 리얼리즘을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구현했고, 초당 60 프레임 4K HDR 게임 경험까지 제공하며 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공개한 후 배틀필드 5,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등 다양한 세계적 블록버스터 게임사들이 엔비디아 RTX 플랫폼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게임에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완전히 새로운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임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어도비, 오토데스크, 픽사와 같은 전문 렌더링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레이 트레이싱과 AI 기능이 추가된 엔비디아 RTX 플랫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Q3. RTX20 시리즈에 이어 GTX16 시리즈가 새롭게 출시했는데, 라인업을 세분화한 이유는 무엇이며, 각각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어떻게 다른지 설명 부탁드린다.

지포스 GTX 16 시리즈에는 지포스 GTX 1660 Ti, GTX 1660, GTX 1650 총 3가지 라인업이 현재 나와 있는데요, 각각의 라인업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세대 튜링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지포스 GTX 1660 Ti는 튜링 쉐이더의 모든 혁신을 활용해 이전 세대인 파스칼 아키텍처 대비 2배 높은 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는 동시에 부동 소수점과 정수 연산, 기존 대비 L1 캐시를 3배 향상시킨 통합 캐시 아키텍처, 어댑티브 쉐이딩(adaptive shading) 기술을 활용한 보다 강력한 성능도 제공합니다. 파스칼 대비 1.4배 향상된 전력 효율과 치열한 게임 환경에서 제공되는 초당 120 프레임이 지포스 GTX 1660 Ti의 특징입니다.

지포스 GTX 1660은 최신 튜링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가성비 위주의 게이밍 PC를 구축하려는 게이머들을 위한 그래픽입니다. 지포스 GTX 1660은 이전 세대보다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복잡한 그래픽 연산을 필요로 하는 최신 게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1080p 해상도에서는 지포스 GTX 1060 3GB 대비 평균 35%, 맥스웰(Maxwell) 기반 지포스 GTX 960 대비 130%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또 간편한 업그레이드로 구형 GPU나 8핀 전원 커넥트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이 쉽게 GTX 166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출시된 지포스 GTX 1660 Ti와 1660과 함께 새로운 튜링 GTX 제품군으로 출시된 지포스 GTX 1650은 성능, 설계, 효율성의 조합으로 PC 시스템의 이상적인 GPU입니다.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를 위한 G-SYNC 화면과 낮은 입력 지연(input lag)으로 PC게임에 첫 발을 내딛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그래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 GTX 1660의 소비전력도 120W로 낮은 편인데, 지포스 GTX 1650의 소비전력은 75와트에 불과합니다. 외부 전원 커넥터조차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구형 GPU 사용자들에게 부담 없는 업그레이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4. 최근 게임 업계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해당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우리 눈이 인식하는 방식을 역추적해서 모사하는 방식으로, 보다 현실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광원에서 나온 빛이 물체에 반사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해서 현실적인 반사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픽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긴 하지만 복잡하고 너무나 많은 연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구현하기에 까다로운 기술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기술인만큼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결국 그래픽이 가야할 기술의 방향이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제품군에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후처리를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는 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합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에는 레이 트레이싱을 위한 RT 코어와, AI 프로세싱을 관장하는 텐서 코어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포스 RTX 시리즈를 통해 엔비디아가 레이 트레이싱을 대중화하고, 향후 출시될 게임들에도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그래픽 성능이 강조되는 수준 높은 게임들에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더욱 확대 적용될 것입니다.

Q5.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사양 게임의 인기로 지포스 RTX 시리즈를 도입하는 PC방(i-cafe)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국내외 인증 PC방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난 2018년 8월 지포스 RTX 2080을 필두로 한 RTX 시리즈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면서 RTX 시리즈를 도입하는 PC방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RTX 인증 PC방에 선정된 곳은 국내에만 총 50곳으로,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PC방의 수요에 힘입어 RTX PC방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인증 PC방은 1년 새 20% 이상 증가하여 곧 800 곳을 돌파할 예정입니다.(현재 796곳) 이중 120 곳에 이르는 PC방이 최신 지포스 RTX GPU를 도입하여 2만5천여 석의 지포스 RTX PC방 좌석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인증 PC방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6.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국내 PC방 점유율이 100%에 근접한다. 비결이 있다면?

한국 게이머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합니다. PC방이란 새로운 문화 공간이 생겨날 때부터 엔비디아는 한국 게이머들과 함께 했고 지금까지 같이 성장을 해왔습니다. 얼리어답터들을 위한 문화 공간에서 사용되는 그래픽은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뛰어나야 되며 신제품, 신작 게임에서의 안정성 문제 또한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PC방 문화와 한국 게이머들의 얼리어답터 성향이 지포스 그래픽 카드의 높은 점유율의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PC방에서 소비되는 그래픽카드의 규모는 한국 전체 시장의 20~35% 가량에 달합니다. 게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내야하는 것이 PC방 비즈니스에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PC방 절대 다수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PC방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문화공간으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PC방의 사양 트렌드가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고사양의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높은 충성도를 가진 국내 PC방 업주들을 위해 ‘엔비디아 인증 PC방’ 외에 추가로 계획 중인 PC방 정책이나 프로모션 계획이 있는가?

엔비디아는 여름방학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시즌을 맞아 6월 중순 원주, 수원, 창원에서 PC방 점주 및 딜러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PC방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해당 세미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파트너사들의 PC방 전용 세일즈 프로모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엔 “FRAMES WIN GAMES” 라는 메세지를 화두로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서 승부를 가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프레임 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파트너사에서는 지포스 RTX와 지싱크 혹은 고주사율 모니터를 조합한 세일즈 프로모션 내용을 제시할 것입니다.

Q8. PC방 종주국, 국내에서 PC방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현재 PC방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면….

시작부터 그러했듯이 엔비디아는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PC방 업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PC 게임은 국내에서 최초로 PC방과 e스포츠 문화로 정착했고, IT 산업을 이끄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PC방, e스포츠 문화는 중국, 동남아를 넘어 세계 각지로 확산되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엔비디아는 PC게임이 계속해서 더 나은 문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포스 RTX 그래픽을 통해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Q9. 마지막으로 전국의 PC방 사장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에서 PC방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그 비즈니스 모델을 자랑스러운 문화로 발전시켰으며, 이러한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을 저희 엔비디아코리아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본사에서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한국의 PC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엔비디아에서는 PC방 사장님들의 조언을 귀 담아 듣고, 보다 나은 솔루션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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