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에 인플루언서를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 등 인플루언서가 젊은 층 사이에서 대중 문화로 넓게 확산되면서 게임 업계는 대회 및 이벤트 기획 등 마케팅에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는 아예 게임 광고 모델로도 등장하고 있다. 나아가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토론회에 패널로 초청되는 등 그 입지가 두터워지고 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와의 접목은 PC방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PC방 업계 역시 과거부터 이러한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오히려 게임사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 시작한 시점보다 앞서 PC방이 인플루언서와의 접점을 찾는 시도가 활발했다.

2015년 경부터 PC방 자체 게임대회에서 인플루언서가 대회를 중계하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PC방 자체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좌석 너머에 방송을 중계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사례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프리미엄 좌석에 인터넷 개인방송을 위한 카메라와 마이크 장비 그리고 듀얼 모니터를 설치하는 PC방도 등장하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2017년 초, 게임과 인플루언서의 결합이 더욱 깊어지자 플랫폼홀더인 아프리카TV가 인터넷 방송에 특화된 PC방 직영점을 오픈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PC방 내 이스포츠 경기실과 코칭 및 옵저버 좌석을 마련하는가 하면, 인플루언서에 무료로 개방해주는 방송실도 구비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방송실 등 방송이 가능한 좌석에는 콘덴서 마이크와 팝필터 등 인터넷 방송을 위한 채비를 잘 갖춘 것도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한 것이다.

이후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PC방 창업도 하나의 유형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BJ 철구의 이름을 브랜드로 전면에 내세운 프랜차이즈가 등장했고, 최근 신규 설립된 일부 PC방 프랜차이즈는 자체 대회와 인플루언서 방송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결합은 인플루언서의 젊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과 게임사가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분위기가 투영된 측면이 크지만, PC방 PC에 6코어 이상의 본격적인 멀티코어 CPU가 도입되는 등 고사양화 되면서 하드웨어적인 기반이 갖춰진 것도 주효했다.

즉, 상권에 따라, 또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인플루언서와의 접목은 그 효과에 대해 실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특히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만 낳을 수 있는 만큼 깊은 고민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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