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컴퓨텍스 2019에서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AMD 회장 겸 CEO 리사 수(Lisa Su) 박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9 행사의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7nm 공정 Zen2 아키텍처 기반으로 기존과 동일한 AM4 소켓을 이어가며, 차세대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부동 소수점과 캐시를 2배로 늘린 Zen2 아키텍처는 평균 15% 정도의 IPC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발표됐다.

8코어 16쓰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7 3700X’의 경우 36MB의 넉넉한 캐시 용량과 함께 3.6/4.4GHz(기본/부스트)의 빠른 속도로 동작하며, 이전 세대 라이젠 7 2700X 대비 싱글 쓰레드에서는 약 15%, 멀티 쓰레드에서는 약 18%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전력소모 또한 크게 줄었는데, 이전 세대에서 105W 수준이었던 TDP는 3세대에서 65W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에너지 효율과 발열 면에서도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MD는 강력해진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을 확인시켜 줄 실시간 벤치마크도 진행했다. ‘시네벤치 R20’으로 진행된 라이젠 7 3700X와 i7-9700K의 실시간 렌더링 비교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멀티에서 28% 이상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훨씬 전력소모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3세대의 또 다른 핵심 특징으로 향상된 게임 성능도 강조했다. 새로운 ‘라이젠 7 3800X’가 이전 ‘2700X’보다 11~34%가량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고 소개했으며, <배틀그라운드>로 진행한 인텔 i9-9900K와 비교 시연에서도 2~3프레임 가량 앞서며,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AMD는 8코어의 벽을 깬 새로운 신제품 9시리즈를 발표했다. 새로운 ‘라이젠 9 3900X’는 일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로는 가장 많은 12코어 24쓰레드 구성을 갖췄으며,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프로세서로 소개했다.

AMD는 이처럼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이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단 점도 강조했다. 라이젠 7 3700X는 329달러(한화 약 38만 9천 원), 라이젠 7 3800X는 399달러(한화 약 47만 2천 원), 라이젠 9 3900X는 499달러(한화 약 59만 원)로 각각 책정됐으며, 오는 7월 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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