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대리구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PC방 선불기기에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상품권 사기 일당은 주로 SNS 메시지로 가족 혹은 지인을 사칭해 말을 건 뒤 “자신의 휴대폰이 고장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없으니, 대신 구매해주면 대금을 입금해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이고 핀 번호만 가로채거나, 중고 물품 거래사이트에서 가짜 판매글을 올리고 대금을 문화상품권 핀 번호로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간편 결제를 위한 ‘핀 번호’는 입력 즉시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환불이 불가능할뿐더러, 사용 후 잠적해버리면 추적마저 어려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으로 문화상품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들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사기에 대해 경고하는 안내 팝업창을 띄우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한 사기꾼들은 오프라인 결제 수단인 편의점과 PC방 무인 선불기기를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악용하려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엔미디어플랫폼은 공지를 내고 비슷한 금융 피해가 가맹 PC방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선불기기 이용객이 주의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금융 피해에 대한 안내 문구를 부착하고, PC방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내용을 알리는 등 PC방 이용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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