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릿고개를 지나 가정의 달인 5월에 접어들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월 초입에서 오랜 비수기 갈증을 풀어준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대체 휴일이 포함된 어린이날연휴까지, 비수기 동안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할 기회가 연이어 찾아오고 있고, 뜨거운 날씨와 함께 여름 성수기도 다가오고 있다. 집객을 높일 채비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매장 경쟁력을 높일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는 시스템 사양 궁합과 미래 경쟁력을 복합적으로 고민하는 질문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로, 커지는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시기다. 신제품 프로세서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따라 비용과 효율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세서에 따른 PC방 시스템 사양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미리 업그레이드한 뒤 5~6월 연휴를 거쳐 여름 성수기를 맞는 방법과 좀 더 기다렸다가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된 뒤에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있다.

만일 이달 중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로 ‘인텔 i5-9400F’와 ‘AMD 라이젠 5 2600X’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게임 성능 면에서는 인텔 i5-9400F가 조금 앞서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는 데는 AMD 라이젠 5 2600X가 유리하다. 가격은 인텔 i5-9400F가 약 18만 원, AMD 라이젠 5 2600X가 약 16만 원 선이다.

운영체제 면에서는 기존의 인텔보다 AMD쪽이 지원 폭이 넓었으나 최근에는 인텔에서도 윈도우 7을 지원하는 H310과 B365 칩셋 메인보드가 출시된 상태이므로 매장에서 사용 중인 운영체제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6월 이후 업그레이드를 계획할 경우 신제품 출시 시기와 상품성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AMD는 오는 5월 27일 차세대 라이젠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서 공식 발표가 이뤄진다 해도 정식 출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출시 일정에 맞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우선 발표보다 출시가 크게 늦어지는 경우다. 이때는 기존 2세대 라이젠이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아닌 한 게임에서 경쟁사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다가 차세대 제품 발표 이후 가격 인하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시가 당겨질 경우에는 3세대 라이젠이 좀 더 유리하다. 7nm로 공정이 전환되는 만큼 대폭 향상된 게임 성능과 효율이 예상되며, AMD 프로세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진 만큼 일명 ‘업그레이드빨’로 불리는 신제품 도입 홍보 효과를 누리기에도 적합하다.

변수가 있다면 출시 시점의 제품 가성비가 PC방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와 물량이 부족할 경우인데,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높아질 2세대 라이젠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결론적으로 PC방은 근시일 내에 업그레이드함으로써 5~6월 연휴를 반등의 기회로 삼는 방법과 6월 이후 추이를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두 가지 전략의 효율성을 충분히 저울질할 필요가 있으며, 매장 상황과 주변 상권 특성에 맞는 최적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여름 성수기 대비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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