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 많은 직장인들의 휴무로 인해 가동률이 상승하는 등 봄 비수기에 신음하는 PC방 업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휴일로 근로기준법이 아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적용받는 공무원은 제외되고, 일반 기업체들은 단체협약 등에 따라 선택적 휴무일을 지정하기 때문에 모든 근로자가 쉬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인권 향상 흐름에 따라 휴무일 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문화여가선용 업종에 해당되는 PC방 업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지난 6년간 근로자의 날 PC방 평균 PC 가동률을 살펴보면 최소 24.73%에서 최대 31.81%를 기록하며 평소 주말 가동률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였다. 31.81%를 기록한 2015년의 근로자의 날은 금요일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통상 26~28% 수준이다.

△지난 6년간 근로자의 날 전국 PC방 평균 PC 가동률

하루 매출이 반짝 늘어난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근로자의 날의 특성, 즉 방문객의 범위와 가동 시간대다. 휴일을 즐기기 위해 직장인인 성인 고객층의 방문이 증가하는 것인데, 기존의 단골이 아닌 고객들의 방문인 만큼 신규 혹은 오랜만에 방문한 고객을 다시 PC방을 찾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시간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근로자의 날에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는 오후 4시 혹은 오후 5시로, 평일이 오후 8시와 오후 9시로 나타나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평일 낮 시간대에 보완해야할 부분이나 성인층 집객을 위한 마케팅 포인트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근로자의 날은 주말 장사가 잘 되는 것과는 다소 다른 의미와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휴일 하루 장사로 치부하기보다는 발길이 뜸해진 성인 고객으로 하여금 그 이유를 찾는 한편 다시 PC방을 찾도록 만드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지난 2년 사이 29%나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해 젊은 소비자층의 문화지출이 감소하면서 PC방 영업 환경 또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 창출 및 기존 고객의 재 방문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