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인텔의 CPU 부족 현상이 2분기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IT 매체 Digitimes는 오는 2분기 인텔의 보급형 CPU를 탑재한 크롬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인텔 CPU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인텔의 CPU 물량 부족 현상은 HP, Dell, Lenovo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에 5% 가량의 공급량 격차가 발생하면서 본격화된 것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재고 준비를 마무리할 연말부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HP 등이 추가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공급량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덕분에 대만 제조사들의 4분기 공급 격차는 10%까지 늘어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텔이 서버용 제온과 상위 모델 생산을 우선하면서, PC방 선호도가 높은 코어 i5 미만의 보급형 라인업에 심각한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로, 코어 i5 프로세서의 부족 현상은 여전한데, 보급형 프로세서 수요가 AMD 프로세서나 코어 i3에 몰리면서, 코어 i3의 공급마저도 빠듯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2분기에는 주요 PC 제조사들이 늘어나는 크롬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모델을 대거 출하하면서 인텔 CPU의 공급량 격차는 1~2%p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경쟁사 AMD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9.8%였던 AMD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8%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결국 노트북 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2분기 인텔 CPU를 구매하려는 PC방들에게 다소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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