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3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초 차세대 그래픽카드로 내세운 RTX20 시리즈의 막내 RTX2060을 발표해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전통적 메인스트림 라인업으로 대표되는 60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최신작인 만큼 합리적인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모델이다.

 

이런 RTX2060은 최근 사양 경쟁이 거세지는 PC방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모델로, 향후 많은 PC방들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PC방 그래픽카드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인 PC방들이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정확한 성능을 알고 꼼꼼히 비교한 뒤 최선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RTX2060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5종을 모아 비교분석해봤다.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사이에서 RTX2060의 입지는?
새로운 메인스트림 시대를 예고하는 RTX2060은 대중화된 FHD 해상도 모니터를 벗어나 점차 늘어나는 QHD 게이밍 모니터로 전환하는 게임 마니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성능을 조율한 모델로,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제품이다.

가성비가 중요한 메인스트림을 겨냥한 RTX2060은 엔비디아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이전세대 GTX1060보다 약 60% 정도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최신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최대 두 배까지도 향상된 성능을 발휘, 이전 세대 GTX1070 Ti에 버금가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RTX2060을 두고 PC방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실제 PC방 게임에서의 성능일 터, RTX2060의 상품성을 가늠할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이고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사이에서의 위치는 어디쯤인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제이씨현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2060 윈드포스 OC 6GB’ 모델을 입수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팩토리 오버로 성능↑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2060 윈드포스 OC 6GB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2060 윈드포스 OC 6GB’ 그래픽카드는 1770MHz 부스트 클럭을 지원하는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로, 듀얼팬 디자인의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을 적용해 성능은 물론 발열과 소음 면에서도 레퍼런스 디자인 제품들보다 향상된 성능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위해 고사양 PC방 시스템에 준하는 인텔 i7-7700 프로세서와 16GB 용량의 DDR4-2133 메모리로 구성된 시스템을 마련했고, 다른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의 성능 비교를 위해 GTX1070 Ti, GTX1080, RTX2070, RTX2080을 동원해 RTX2060과 동일한 내용의 벤치마크를 반복, 측정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최신 업데이트인 1809버전을, 그래픽 드라이버는 지싱크 호환을 지원하는 417.71버전을 각각 사용했다.

 

탁월한 성능의 RTX2060, PC방 인기게임에도 충분
그래픽카드 게임 성능 측정의 표준이 되는 3DMark Fire Strike에서 19,468점을 기록하며 GTX1070 Ti와 대등한 결과를 기록한 RTX2060은 DiretX 12의 성능을 측정하는 Time Spy에서 GTX1070 Ti는 물론 GTX1080보다도 나은 성능을 보여 오래된 게임보다 최신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RTX 시리즈에서 새롭게 추가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Port Royal에서의 결과는 RTX2060이 3,805점, RTX2070이 4,525점, RTX2080이 5,881점을 기록하며 체급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시켜줬다. 아쉽게도 GTX 시리즈는 해당 테스트를 지원하지 않아 성능을 측정할 수 없었다.

이어 본격적인 게임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섀도우오브툼레이더>, <몬스터헌터: 월드>, <GTA5>,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를 가장 높은 옵션으로 테스트했다.

우선 <섀도우오브툼레이더>에서는 RTX2060은 평균 96프레임을 기록하며 GTX108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RTX2070이나 RTX2080과 같은 상위 모델에는 약 9~28% 정도 뒤지는 결과를 기록해 체급에 따른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이런 결과는 <몬스터헌터: 월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RTX2060은 평균 87프레임을 기록하며 GTX1080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지만, RTX20 시리즈의 상위에는 약 11~19% 정도 부족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GTA5>나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각 제품 간의 성능 차가 미미하게 나타나 체급에 따른 페널티를 느낄 수 없었다. 아마도 이는 FHD 해상도의 한계에 따른 것으로 QHD나 UHD 등으로 해상도가 높아진다면 그래픽카드 체급에 따른 차이가 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오버워치>에서는 세대별로 그래픽카드 체급에 따른 성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GTX1080이 RTX2060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나타내는 등 게임 특성에 따라 이전 세대 모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점차 드러날 RTX2060의 숨은 잠재력
지금까지 살펴본 RTX2060은 PC방 하이엔드로도 충분히 뛰어난 성능의 그래픽카드이면서 RTX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오래된 엔진의 국내 온라인게임이 주류인 지금의 PC방에서는 그래픽 신기술을 만나볼 길이 없어 아쉬운 감도 있지만, 이전 세대 하이엔드와도 대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전 세대 하이엔드에 준하는 성능을 4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또한 합리적이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최신 게임에 RTX 기술 접목이 예고된 만큼 PC방 흥행 잠재력도 높아 향후 PC방 메인스트림 시장의 스테디셀러 선택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