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전란의 서막’을 선보인 이후 PC방 성적표가 나날이 뛰어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니지>는 지난해 10월 까지만 해도 일간 사용량 15,000시간, 점유율 0.3% 정도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20위 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과 이벤트에 힘입어 11월부터 주말 사용량이 30,000시간에 육박하더니 업데이트를 실시한 12월 12일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 첫 주말이었던 12월 16일에는 일간 사용량이 5만 시간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기세를 유지하면서 올해는 전체 순위 11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기세라면 PC방 TOP10 입성도 충분히 가능한 분위기다.

이런 도약을 가능케 한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는 콘텐츠 리뉴얼 및 신규 게임 시스템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내용이다. 성장, 편의, 경쟁 등 시스템 전반에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해 빠른 성장과 육성이 가능하도록 했고, 강화된 경쟁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에 변화를 도모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게임인 만큼 각종 진입장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문턱을 낮추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 순환 경제 기반을 마련해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부활시키고 성장의 목표가 되는 열린 전투 환경도 마련했다.

이 결과 신규 게이머와 복귀 게이머가 유입됐고 자연스럽게 PC방 성적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규/복귀 게이머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기존 게이머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 <리니지2>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PC방 성적(사용량: 청, 순위: 황)

PC방 업주들에게도 <리니지2>의 이런 상승세는 반가운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PC방 순위 상위권에 자리한 게임들 중 <리니지2>와 고객층이 겹치는 게임이 없기에 <리니지2>의 역주행은 PC 가동률 상승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PC방만 18년 째 하고 있다는 A업주(46세)는 “리니지2가 처음 나왔을 때가 기억난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고퀄리티의 1위 게임이었다”라며 “겨울 성수기에 맞춘 <리니지2>의 상승세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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