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4% 폭등해 종업원 고용이 감소한데 이어, 2019년 역시 10.9% 인상이 예정돼 있어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지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저임금은 2년 사이 29% 인상되는 상황이고, 여기에 최근 주휴수당을 강제하는 시행령 개정안까지 추진돼 말 그대로 열흘 뒤에는 엄청난 인건비 지출 압박이 현실화될 상황이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16.9%의 사업체에서 종업원 수가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수 변화는 1명 감소(12.3%), 2명 감소(3.5%), 3명 이상 감소(1.2%)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에서 매월 내놓는 고용동향에서도 고용 감소 및 실업률 증가, 그리고 저임금 일자리 감소가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재차 10.9% 인상되고, 주휴수당 문제까지 겹쳐지면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건비 부담 문제에 대한 소상공인의 대안은 자동화와 요금인상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PC방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선불결제기와 노하드솔루션의 보급으로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상당한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자연스레 대응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인상폭이 예년보다 커서 대응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고, 이에 따라 부분 무인화를 위한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고는 해도 매년 가파르게 인상되는 인건비 앞에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시범운행에 나선 업주들이 다양한 적용 후기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주된 방향은 부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해 야간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매년 최저임금 인상 직전에 거론되는 것이 바로 요금인상이다. 단위 금액 당 제공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객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선호되며, 최근에는 단위 요금을 올리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피치 못할 인상이라는 취지를 설명해 공감을 얻는 정공법도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사회 전반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및 소비 위축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강제 적용이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늘어날 인건비 부담에 대한 대안으로 자동화 확대와 요금인상이 진지하게 고민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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