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등한 인건비로 인해 소상공인의 영업에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새로운 시도를 낳는데, 이번에는 ‘셀프 라면’이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새로 오픈한 셀프라면제작소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법소스와 토핑 등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인건비 난관에 봉착한 외식업계에 대한 고민의 발로였다는 사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일럿매장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셀프라면제작소는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고용을 최소화해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며, 소비자에게도 인건비 절감에 의한 가격 인하 효과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반향이 크다.

이러한 분위기는 PC방에서 보여지기 시작했다. 먹거리 판매가 부가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PC방 업계는 올해 폭등한 인건비로 인해 조리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덕션 즉석라면조리기를 고객이 직접 이용토록 하기 시작했다. 라면 가격이 오른 것을 그대로 가격인상에 반영하기보다는 셀프 서비스를 통해 인력 투입을 줄이는 형태가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인덕션 즉석라면조리기는 이미 수년전부터 PC방에 보급되어온 장비지만, 이제까지는 아르바이트생이 조리한 뒤 고객 자리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운용되고는 했다. 고객이 직접 조리해 가져가도록 하는 방식은 올해 들어 처음 나타난 모습이다.

이는 선불결제기와 노하드솔루션 등 자동화 기기가 보급된 덕에 인력을 감소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자동화 및 셀프 서비스를 통해 최소 인력 지점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내년 1월 1일에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더 인상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최소 인력 지점을 찾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시도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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