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의 영향으로 PC 가동률이 성수기를 웃도는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닷새간 이어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32.31%를 기록하며 가을 비수기 중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했다.
주말이기도 한 연휴 초반에는 PC 가동률이 32% 대를 기록하며 명절 대목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고,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28.49%로 낮아진 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다시 34.22%까지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PC 가동률이 32.17%였던 것에 비해 0.14%p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역대 최장인 열흘간 이어져 PC방 전면금연화 이후 가장 명절 특수가 도드라진 해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 추석연휴의 PC 가동률은 가을 비수기 중 단연 돋보인다.
올해 PC 가동률이 전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신작의 등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추석 전까지는 15% 전후의 점유율을 이어가다가 추석연휴 막바지에 20%를 넘어서는 등 PC방 PC 가동률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었고, 올해 역시 24%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동률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신작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2%대의 점유율에 안착하며 집객에 한몫 했고, <오버워치>와 <서든어택>의 반등 역시 보탬이 됐다.
이러한 명절 특수는 통상 연휴가 끝난 후 약 1주일 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10월초까지는 PC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으면서 추석연휴의 여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 중 PC 가동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간대는 오후 5시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조사됐다. 이는 PC방을 찾는 고객층의 주요 이용 패턴은 대체적으로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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