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가 속칭 ‘피파 대리 접속’ 때문에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넥슨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이벤트에 게이머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대신 참여하는 문제가 다시금 업주들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피파온라인4>는 다양한 PC방 이벤트 진행하며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직접 PC방 이벤트에 참여하기는 꺼리면서 이벤트 보상은 받고 싶은 게이머들의 수요가 있다.

‘피파 대리’는 이런 수요에 착안, 게이머를 대신이 이벤트에 참여해 보상을 받아주는 일종의 편법이다.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보상이 풍성하고, 특히 PC방 이벤트는 고급 아이템을 지급하다보니 현물 가치가 제법 높다.

이렇다보니 전문적인 대리업자를 자처하면서 단순히 이벤트 대리 참여가 아니라 PC방 업주들까지 끌어들여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일당도 생겨난 실정이다. 그리고 대리업자들은 PC방 매출이 급락하는 비수기만 되면 준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단 PC방의 IP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매출 걱정이 많은 PC방 업주를 상대로 소소하지만 매출원 역할을 한다면서 IP를 넘겨줄 것을 제안한다. 업자들은 불법이 아니라며 PC방 업주를 현혹하지만 이 거래를 수락하면 일명 ‘지피방’으로 불리는 불법 VPN 형태를 띠기에 넥슨에서는 영구 블록 처리하게 된다. 몇 푼을 손에 쥐는 대신 넥슨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PC방 업주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대리업자들이 PC방 IP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일부 업자들은 실제로 매장에 방문해 야간에 PC를 이용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 넥슨은 게이머가 ID와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넘긴 것으로 간주해 약관에 따라 제재하고 있다. 결국 대리업자는 돈을 벌고 PC방과 게이머는 어떻게든 위험을 감수해야 구조인 셈.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VPN, 원격 접속 등을 이용하여 비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영구적으로 서비스 이용 제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피파온라인4의 PC방 이벤트 참여 시 문제가 없는 방법은 게이머가 직접 로그인해 접속 시간을 채우는 것이 유일하다. 가맹 PC방 사장님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PC방 이벤트를 계속할 것이며, 비정상 이용 행위는 지속적으로 적발해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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