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Steam)이 서비스하는 ‘PC방 게임’의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밸브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15일, 사업장을 겨냥한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스팀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게임들을 일반 소비자 외에도 PC방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스팀의 ‘PC방 게임’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월드오브워십>, <월드오브탱크 블릿츠> 등 ‘프리 투 플레이’ 방식의 부분유료화 타이틀, <레프트포데드2>나 <팀포트리스2> 같은 밸브코퍼레이션 관계사가 개발한 타이틀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게임도 있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채로운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당시 PC방 업계에서는 스팀의 이름값치고는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임사와 게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발표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PC방 게임’ 페이지에 등록된 게임은 1,000개에 육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배틀 체이서: 나이트 워>, <더 포레스트>, <다크사이더스>, <프론트라인>, <레드 팩션>, <디스 이즈 더 폴리스>, <온워드>, <팔라딘스>, <PC 빌딩 시뮬레이터> 등 수많은 게임사들이 만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이제 AAA급 대작에서 간단한 스낵게임까지, 대중적인 액션게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게임까지, 거대 게임사에서 스타트업 개발사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밸브와 게임사들이 의욕을 보이고, 일부 PC방에서 선제적으로 ‘스팀 PC방’을 선보인다고 한들 PC방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스팀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실패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C방 업계가 PC방을 게이머들의 스팀에 대한 선호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역으로  PC방 업계가 스팀 게임을 게이머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스팀’은 종량제 보다는 부담이 적다는 장점과 더불어 온라인게임 신작 기근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신대륙이기 때문이다.

한 PC방 업주는 “다른 사장님들에게 물어봐도 아직 ‘스팀 라이선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다. 스팀의 ‘PC방 게임’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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