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지만 PC방 가을 비수기는 벌써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0일(월)자 일간 가동률이 전주대비 약 3%p에 육박하는 큰 낙폭을 보이면서 여름방학이 끝났음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8월 20일 가동률은 23.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일간 가동률이자, 봄 비수기 막바지 수준의 성적이다.

이번 결과는 대다수의 중고등학교가 지난 17일과 20일에 개학하면서 학생 손님들의 PC방 방문 시간대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1일자 시간대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방학 시즌과 다르게 하교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가동률이 증가한다.

개학과 동시에 평일 가동률이 주저앉은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가을 비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후 4시 이전에는 손님이 없는 비수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성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매출상승 시점을 대비하고 긴축운영에 돌입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학가 상권의 경우에는 다시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학교 인근 PC방 역시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는 비수기에 맞춰 PC방을 찾아온 신작 게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혜성처럼 등장해 PC방 인기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린 <몬스터헌터: 월드>와 오는 31일부터 ‘PC방 프리미어’에 돌입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다. 이들의 선전 여부는 이번 비수기의 흥망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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