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마침내 차세대 게임용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발표했다.

이미 예고된 대로 8월 21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신제품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제품명에 접두사로 사용한 GTX 대신 RTX라는 이름을 새롭게 내세우며 컴퓨터 그래픽의 현실감을 더하는 실시간 광원 추적 기술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을 강조하고 나섰다.

실시간으로 컴퓨터 그래픽 속 광원을 추적해 표현하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은 사물의 질감에 따른 빛의 반사효과를 연산해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기술이다. 물리적으로 정확한 그림자, 반사, 굴절 등을 표현해 그래픽의 사실감을 더하는 이 기술은 그동안 영화 CG 등에서만 사용됐으나 이번 신제품을 통해 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지포스 발표와 함께 최신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선보일 20여 종의 기존 인기 게임들과 출시 예정작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PC방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배틀필드5>, <파이널판타지15>, <섀도우오브툼레이더> 등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가 대거 소개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엔비디아는 RTX20 시리즈에 사용된 새로운 GPU 아키텍처인 튜링(Turing)에 광원추적을 위한 RT코어(Ray Tracing Core)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최신 화질 개선 기술을 처리할 텐서코어(Tensor Core)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미래 게임 그래픽의 표현력을 한 차원 높일 전망이다.

새롭게 발표된 RTX20 시리즈는 RTX2070, RTX2080, RTX2080 Ti 총 3종이며, RTX2070이 499달러, RTX2080이 699달러, RTX2080 Ti는 999달러의 가격으로 책정돼 9월 20일 출시를 목표로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는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예약판매가 진행 중인데 RTX2080이 120만 원 전후에, RTX2080 Ti가 160만 원 전후로 책정된 상황이며, RTX2070은 10월 출시 예정이다.

비록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의 실제 성능을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발표회였지만, 신제품 출시가 확정된 만큼 그래픽카드 시장의 판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10 시리즈의 가격 인하와 그로 인한 중고가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구형 매물을 처분하려는 쪽과 기다렸다가 최신 매물을 구입하려는 기대 수요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PC방의 경우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구매 시기를 늦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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