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폭등하고 있는 환율과 점점 심각해지는 경제 상황이 PC방 업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다. 각종 신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PC방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코앞에 두고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품 가격으로 PC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던 PC방 업주들은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불과 2~3개월 사이에 PC 1대당 가격이 평균 10만 원 이상 상승하는 유래 없는 일이 발생 했다. 이로 인해 PC 교체가 절실한 PC방 업주들은 오랜만에 단비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아이러브PC방은 <아이온>, <프리우스 온라인> 등 신작게임 출시를 앞두고 전체 PC 70대를 새로운 렌탈 PC로 교체한 NEO PC방 정충신 사장과 렌탈PC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장·단점, 11년 베테랑 운영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NEO PC방 정충신 사장은 PC방 운영 11년차의 베테랑 업주로 목포시에서 NEO PC방외에도 2개의 PC방을 더 운영하고 있다. 3개 PC방의 PC를 1년도 채 되지 않는 주기로 교체해야 했던 정사장은 그 때마다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여러 면으로 꼼꼼히 따져본 후 상대적으로 초기비용 부담이 적은 렌탈 PC가 자신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것이라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렌탈 PC를 선택한 이유, 동기는 무엇인가?
오랫동안 PC방을 운영해왔지만 영업환경이 점점 열악해져 2년 전 부터인가는 PC를 교체할 때 목돈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고 3개의 PC방을 운영하다 보니 그 주기는 점점 짧아졌다. 효율적인 PC 교체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접한 렌탈 PC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시설 재투자 비용이 저렴해 자금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시스템 관리나 유지보수의 용이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TG삼보컴퓨터의 렌탈 PC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동안 타사 렌탈 PC 제품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얼마 전 아이러브PC방을 통해 TG삼보컴퓨터가 PC방을 대상으로 렌탈 PC 사업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고 직접 연락해 상담을 받아봤다. 상담 결과 타사 렌탈 PC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저렴한 편이라 망설일 필요 없이 TG삼보컴퓨터의 렌탈 PC로 결정했다.

   
 

▲ 현수막을 통해 PC업그레이드를 홍보하고 있다.

 

렌탈 PC의 장ㆍ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렌탈의 가장 좋은 장점은 자금운영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PC방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 업그레이드의 재투자 비용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자금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최신 사양의 PC로 교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렌탈 회사에서 24시간 A/S관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PC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PC를 구매하는 것 보다는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돈이 들어가지 않고 부담 없는 초기비용, 자금의 유동성까지 따진다면 단점이라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렌탈 PC의 A/S는 어떠한가?
정품 브랜드 PC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확실한 편이다. TG삼보컴퓨터의 경우 A/S가 1년 365일 24시간 콜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PC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또한 조립 PC를 사용하는 PC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OS 문제도 없다.

   
 

▲ NEO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렌탈 PC

 

아르바이트 등 인력 운용은 어떻게 하고 있나?
NEO PC방은 현재 4명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운영 중이다. 각각 8시간 씩 3교대로 근무하고 바쁜 오후 시간에는 2명이 함께 근무한다. 시급은 현재 3,770원을 지급하고 있다. 10시간을 넘게 업무시간을 책정하고 있는 PC방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큰 비용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인원 보충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과도하지 않은 근무시간을 할당하여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시간당 PC 사용 요금 등 각종 요금제는 어떻게 운영하나?
현재 비회원 1,000원, 회원 800원으로 운영 중이다. 주변 상권이 시간당 700원에서 800원이라 적정선에서 요금을 책정했다. 최근 같은 상권 PC방간의 출혈경쟁으로 요금이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 하루 빨리 정상적인 요금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

먹을거리 상품은 어떻게 구비하고 있나?
우선 무료 커피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질 좋은 원두커피를 500원에서 1,000원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PC방에서 서비스하는 품목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 특이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근래에 자장밥, 카레밥, 새우덮밥, 낙지덮밥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NEO PC방 정충신 사장

 
겨울철 난방은 어떻게 하고 있나?
겨울철 난방에는 연료로 무엇을 사용할지가 중요하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가장 저렴할 것이라 판단되어 전기온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PC에서 발생하는 열도 상당하기 때문에 한 달 평균 난방기기로 빠져나가는 전기요금은 약 40만 원 내외다. 한여름보다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

PC방 유료게임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RPG부터 보드게임, FPS, 스포츠 장르 등 인기 있는 모든 게임은 대부분 가입해 둔 상태다. 신작 게임들도 가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상용화를 너무 빨리 진행하는 것에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는 PC방에 대한 게임사의 횡포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아이온>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해당 게임사는 게임업계의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열악한 영업환경에 처해있는 PC방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8년 한 해 동안 불법사행성게임장이 난립했는데?
불법사행성게임장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주변에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장이 너무나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 정부당국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를 파악하고 해당 도박장들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8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2009년 PC방 업계를 예상한다면?
올 한 해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PC방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9년에도 지금과 같은 불황이 계속되면 폐업하는 PC방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무엇보다 PC방 협회가 PC방 업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만들어줘야 하고 무엇보다도 터무니없게 무너진 PC방 요금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PC방 요금 ‘인상’이 아니라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 LED로 효과를 낸 NEO PC방의 내부 전경

 

PC방 시장, PC 구매 흐름 변화 일어
급격히 변해버린 PC 시장의 영향으로 PC방 업주들의 PC 구매 방법이 변해가고 있다. 그나마 PC방 영업환경이 좋았던 2~3년 전까지만 해도 현찰로 PC를 구매하는 업주들이 대분이었으나 점점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시설 재투자 비용을 적립하지 못해 할부나 리스 등 금융상품이 결합된 PC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PC 판매자들도 할부 금융과 리스 형태의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빌려 쓰는 개념의 렌탈 PC도 PC방 업주들에게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나 정수기를 렌탈해서 쓰는 경우 외에 PC를 빌려 쓴다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PC를 비롯한 수많은 제품들이 렌탈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되었고 ‘소유의 가치’보다는 ‘합리적인 사용법’으로 렌탈 문화가 정착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렌탈 PC가 PC방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약 2년 전, 하지만 아직까지 렌탈 PC가 PC방에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현금 구매가 힘든 시기에는 렌탈 PC로 PC를 교체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TG삼보컴퓨터가 렌탈 PC 사업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조립 PC와 렌탈 PC를 비교한 내용이다.

일반적인 PC방 업주들은 렌탈 PC의 매월 납입하는 렌탈료가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조립 PC의 감가상각과 목돈을 투자하고 나서 그 금액만큼의 기회비용은 고려하지 않는다.

중고 PC 가격은 해마다 떨어지고 2년 전 AMD 애슬론64 3000시리즈 계열 조립 PC(OS포함)의 구입금액은 60만 원 정도였지만 현재 중고가격은 12만 원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고시장에서의 가격은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갈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중고시세가 떨어질 것을 감안하고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조립 PC를 이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투자인지는 명확하다. 60만 원을 투자하여 그 가치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당연히 조립 PC의 구매가 현명한 방법이 되겠지만 60만 원에 구매하여 2년 뒤 12만 원의 잔존가치가 남는다면 24개월간 매월 대당 2만 원의 감가상각비용이 지출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조립 PC 구입을 위해 지출할 목돈은 렌탈 PC 이용 시 그대로 타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돈을 PC라는 소모품에 일시에 투자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하여 일단 PC를 구매하게 되면 2년간은 꼼짝없이 사용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금년 후반기에는 대작게임들이 대거 출시되었고 내년에도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게임들의 공세 속에서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PC를 더 써야 한다는 부담은 PC방 업주들에게 굉장한 압박이 될 것이다. 매년마다 교체시기에 렌탈을 한다면 떠나가는 손님들을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결론을 내리자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PC방 시장에서의 조립 PC 이용은 사실상 PC방 업주들의 입장에서 불리한 측면이 많음을 알 수 있고 렌탈이 보다 더 PC방에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PC방 사업에 있어서 해당 장비를 어떤 렌탈사를 통해서 공급받느냐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PC 전문 제조사인 TG삼보컴퓨터는 PC방을 대상으로 렌탈 PC 사업을 시작했고, PC방 업주 입장에서 가장 든든하고 안정적인 사업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렌탈 PC의 장점을 알지 못했던 PC방 업주들에게 이번 계기로 인해 의식의 전환을 권하고 싶다. 현재는 소유가치의 시대가 아닌 사용가치의 시대로 전환되었음을 렌탈을 통해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여겨진다.

※ 위 내용은 <아이러브PC방>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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