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건으로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2008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최근의 화두는 단연 경제 문제일 것이다. 긴 불황 속에 세계 경제 위기 여파까지 겹쳐,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라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PC 업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최근에는 고환율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수입에 의존하는 PC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상황 일수록 새로운 자세로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한 일이다.

	▲ 오픈 베타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AION)>

게임 업계는 새로운 대작 게임들로 불황을 뚫어 나갈 기세다. 최근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이 정식서비스를 시작했고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아이온>도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대작들의 출현이 가장 반가운 이들은 게이머들로 곧 찾아올 겨울 방학 시즌에 여느 때 보다 뜨거운 열기가 몰아칠 분위기다. 대작 게임들의 출현은 PC방에 있어서도 매우 반가운 존재다. 불황의 여파는 PC방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뚫어줄 대작 게임들과 겨울 방학 성수기 시즌을 맞아 PC방들의 기대도 또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PC방들이 짚어볼 점은 새롭게 등장할 게임들을 지금의 PC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PC방을 찾는 게이머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들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PC의 준비는 PC방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성능의 PC를 구성해야 현재 서비스 중인 대작 게임들을 소화할 수 있을까?

2009년을 대비할 PC라면 현재 등장한 최신 게임들을 소화할 수 있음은 물론 2009년에도 새롭게 등장할 게임들에 대한 준비도 갖춰야 할 것이다. PC라는 물건이 하루 이틀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니 말이다. 또, PC방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낼 수 있는 성능과 안정성, 수명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들이다. 위와 같은 사항은 차세대 PC방 PC가 가져야 할 기본 요건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브레인박스는 2009년을 대비하는 PC방 PC에 대한 제안으로  궁금증에 대한 조그마한 해답을 제시해보았다.

코어2 듀오 E8400, DDR2 4GB 메모리 
1. CPU

코어2 듀오 프로세서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바로 코어2 듀오 E8400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코어2 듀오 E8400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3.0GHz라는 높은 작동 속도다.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는 전체적인 PC의 성능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게임과 같이 단일 작업 성능이 중요한 부분에서는 작동 속도가 높을수록 이점이 크기 때문에 3.0GHz라는 높은 작동 속도를 가진 코어2 듀오 E8400 프로세서가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비결이다.

코어2 듀오 E8400 코어2 듀오 E6000/7000 시리즈보다 2~3배 많은 6MB의 대용량 L2 캐시가 탑재되어 있어 어떤 작업에서든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다. 또 코어2 듀오 E8400은 인텔의 45nm 미세 공정으로 제조되어 발열과 전력 소비를 대폭 낮췄다. 낮은 작동 소음을 갖는 쿨러를 쓸 수 있어 조용한 PC를 꾸밀 수 있고 전력 소비도 적어 오래 쓰면 쓸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성능이면 성능, 기능이면 기능, 확실한 실력을 갖춘 코어2 듀오 E8400 프로세서라면 오랫동안 성능 좋은 PC를 쓸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2. 메모리

메모리는 PC의 전체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CPU가 좋고 그래픽카드가 좋아도 메모리 속도와 용량이 낮으면 힘을 쓸 수 없는 법이다. 충분한 용량의 시스템 메모리는 PC가 부드럽고 빠른 성능을 내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므로 구입 시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다.

DDR2 메모리는 800MHz의 속도를 갖는 제품이 적당하다. 가장 일반적이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용량은 추세에 맞게 4GB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2GB 시스템 메모리가 일반화 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4GB 메모리를 꾸미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1GB 모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쌌던 2GB 모듈의 가격도 크게 하락하여 큰 부담 없이도 4GB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텔 DP43TF, WD Caviar Blue 320GB 
3. 메인보드

인텔 DP43TF 만큼 PC방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 있을까. 인텔 DP43TF는 인텔이 직접 만든 제품인 만큼 P43 칩셋 기반 메인보드의 정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인텔 P43 칩셋은 잘 알려진 것처럼 P45 칩셋에서 단지 크로스파이어 구성 기능만 빠져 있다. 일반적으로 PC 한 대에 그래픽 카드를 두 개씩 끼워 쓸 일은 좀처럼 없다. 인텔 DP43TF는 상위 제품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담고 쓸 데 없는 군더더기는 깔끔하게 발라낸 제품이다.

CPU는 65W 이하 설계 전력을 가진 LGA 775 방식 제품이라면 가리지 않고 달 수 있다. 4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코어 2 쿼드, 코어 2 듀오 프로세서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물론 값에 비해 성능이 좋은 보급형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펜티엄 듀얼-코어 같은 제품과도 궁합이 좋다. FSB는 최대 1,333MHz까지 지원한다.

또 인텔 DP43TF는 새로운 PCI 익스프레스 2.0 규격을 채용했다. 종전 규격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가진 메인보드보다 두 배의 대역폭을 가진다. 종전보다 더욱 넉넉한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PCI 익스프레스 2.0 규격에 맞춘 최신 그래픽 카드와 좋은 궁합을 뽐낸다.

4. 하드디스크

WD 캐비어 블루 3200AAKS는 여러 가지로 따졌을 때 PC방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하드디스크다. 320GB의 넉넉한 저장 공간을 가져 운영체제와 주요 소프트웨어, 각종 게임을 설치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제공한다.

또한, WD 캐비어 블루 3200AAKS는 상위 제품 못지않은 빠른 속도를 가진다. 1분에 7,200번을 빠르게 도는 디스크는 시리얼 ATA 2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1초에 최대 300MB의 자료를 보낼 수 있는 전송 대역폭을 확보했다. 또 넉넉한 16MB의 버퍼를 갖춘 덕에 하드디스크가 자료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읽고 쓴다.

이엠텍 사파이어 Radeon HD4830, 이엠텍 XENON 9800 GT 强 
5. 그래픽카드-1

1680x1050, 1920x1200 등의 고해상도를 쓰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사파이어 Radeon HD4830은 256bit의 넓은 대역폭을 가진 GDDR3 메모리 512MB를 탑재해 고해상도에서의 3D 성능도 충분히 확보했다. Radeon HD4800 시리즈만의 우수한 안티 앨리어싱 처리 능력도 갖춰 적은 성능 하락으로 게임 내 화질을 높이는 재주도 갖췄고, 최신 다이렉트X 10.1 규격을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게임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6. 그래픽카드-2

GMC G-CASE II, 시소닉 SS-400ET 
7. 케이스

G-CASE 2는 PC방에 딱 맞는 내부 구성을 가진다. 책상 위에 PC를 두고 쓰는 PC방 환경에 맞춰 케이스 앞뒤 길이를 크게 줄여 공간 활용에 이점을 가진다. PC방에서 좀처럼 쓸 일 없는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베이를 제거하고 드라이브 베이를 3.5형 외부 베이 1개와 내부 베이 1개로 간소화 한 것이 그 비결이다. 내부 공간 또한 넉넉해 일반 ATX 방식 PC 부품을 비롯해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 카드까지 문제없이 달 수 있다.

PC방의 경우 특히 내부 부품 도난이 종종 문제가 되곤 한다. G-CASE 2는 도난 방지를 위해 열쇠로 옆판을 잠글 수 있는 장치를 기본으로 달았다. CPU 에어 가이드, PCI 에어 홀, 후면 80mm 냉각 팬을 갖춰 내부 발열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다.

8. 전원공급장치

시소닉 SS-400ET 전원공급장치라면 걱정 없다. 고급 전원공급장치로 통하는 시소닉의 품질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ATX 12V v2.2 규격에 맞춰 안정성을 높이고 +12V 출력을 싱글 레일로 든든하게 내보낸다. 또한, 80PLUS 인증을 획득한 것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듀얼 포워드 컨버터 회로를 달아 80% 이상의 전력 효율을 낸다. PC 수십 대를 동시에 쉴 새 없이 돌리는 PC방의 경우 상당한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