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이례적인 무더위가 보름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무더위가 PC방 PC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주간(7월 12~25일)의 평균 가동률은 25.97%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월 13~26일) 평균 가동률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기록이다.

올해와 작년의 가동률 기록은 평균 가동률 차이도 차이지만 가동률 상승폭 차이가 눈에 띤다. 폭염이 시작된 12일자 가동률은 20.82%로, 지난해 대비 0.7%p 상승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간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25일자 가동률은 24.21%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격차를 2%p 가량 벌렸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폭염이 있다.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PC방의 냉방과 저렴한 이용요금이 각광을 받았고, PC방이 도심 속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시간대별 가동률이다. PC방 영업의 피크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의 가동률에서는 폭염의 영향을 감지할 수 없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의 가동률은 예년과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다.

이런 결과는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낮에는 햇볕을 피해 밤에는 열대야를 피해 PC방으로 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방은 냉방과 저렴한 이용요금은 물론, 24시간 상시 영업장이므로 폭염맞춤형 피서지인 셈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8월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PC 가동률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폭염이라는 호재를 어떤 식으로 소화하느냐가 이번 여름 성수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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