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급증한 전력 수요로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16일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해 8,630만kW를 기록하는 등 일주일 내내 8,600만kW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기상 예보에 따라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에는 올여름 최대 예측치인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7월 말까지 지속되는 장마가 올해에는 11일경에 끝나면서 45년 만에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으로,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는 급증했고 전력 예비율은 10% 미만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 의존도가 높은 PC방은 정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업 손실 대한 걱정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아직까지 예측 범위 내에 있어 괜찮다고 말하지만, 순간 전력 수요가 최대치에 도달할 경우, 지난해 서울 일부 지역 등에 발생한 대규모 블랙아웃 사태가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서울시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와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영업하는 많은 PC방들의 영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런 대규모 정전 외에도 올여름 PC방이 우려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오래된 상가 건물에 입주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지적 정전 문제다. 전기 관련 시설의 미흡함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급증하는 건물 전체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나 노후화된 전기 설비 등으로 발생하는 정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PC방 고객이 대거 몰리는 피크 타임에 발생할 수 있고, 하루 매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오랜 비수기를 지나 이제 막 성수기로 접어드는 요즘 비수기에 부족했던 매출을 만회해야 하는데, 시원한 냉방을 기대하고 온 고객들이 정전을 맞게 되면 제아무리 시원한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해도 붙잡아 두기는 어렵다.
갑작스러운 정전은 하드웨어의 수명에도 치명적이다. 대표적으로 모니터나 파워서플라이 등 콘센트에 직결되는 부품들은 전기적 쇼크로 고장 나기 쉽지만, 심한 경우 노하드솔루션 서버나 허브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전기가 복구돼도 영업을 재개할 수 없어 더욱더 치명적이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정전은 PC방에 대단히 위협적이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정전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노하드솔루션 서버나 허브 등을 위한 UPS를 갖추거나, 순간 전력 사용량이 큰 에어컨 실외기나 차단기 점검을 꼼꼼히 하는 등 기초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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