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게임들의 인기 순위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특히 인기 순위 상위권이라고 할 점유율 TOP 5 게임의 성적에서 기존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들 중에는 5월부터 6월까지 두달 내내 일관된 경향을 보이는 부분도 있고, 최근 갑작스럽게 나타난 부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28일자 게임트릭스 순위는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28.47%로 1위, <리그오브레전드>가 27.54%로 2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의 순위는 이전과 다르지 않지만 점유율 격차가 1%p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약 40% 육박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 점유율 25%에 머물며 경쟁자라고 하기에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두 게임의 격차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좁혀졌고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7월 중에 <리그오브레전드>의 1위 탈환도 가능한 상황이다.

3~5위권 싸움은 더 치열하다. 방학의 제왕 <메이플스토리>가 역대급 업데이트 ‘검은마법사’를, 스포츠 장르의 절대자 <피파온라인4>는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괄목할 성적 향상을 이뤘기 때문이다. 덕분에 경쟁자 없이 3위에 앉아있던 <오버워치>가 5위로 밀려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세 게임의 각축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여름방학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오버워치>는 신규 소셜 기능을 이미 본 서버에 업데이트했고, 테스트 서버에는 신규 영웅 ‘해먼드’를 선보였다.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는 각각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을 계속 지속하고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6~10위권은 혼전 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점유율 3%로 6위를 방어중인 <스타크래프트>는 방학 때면 저력을 발휘하는 <던전앤파이터>와 점유율 0.1%p를 다투는 살벌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게임의 순위 경쟁은 이미 여름 업데이트의 시동을 건 <던전앤파이터>의 탄력이 관건이다.

<서든어택>은 한 계단 더 내려와 8위에서 멈췄다. <서든어택>은 꾸준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왕년의 게임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극적인 부활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여름은 <서든어택>의 사활이 갈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TOP 10 말석은 <리니지(9위)>와 <디아블로3(10위)>가 차지했다. 순위는 <리니지>가 높지만 분위기는 <디아블로3>가 좋다. <디아블로3>는 지난 21일, 시즌 14 업데이트를 실시한 직후부터 10위권으로 진입했고 일주일 내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천애명월도>와 <블레이드앤소울> 그리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TOP 10 밖으로 밀려나 있다. 그러나 <천애명월도>는 9월까지 계속되는 여름 업데이트, <블레이드앤소울>은 투사 업데이트와 프로모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를 8월 14일 출시 예정이다.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는 올 여름은 PC방 인기 순위에서도 불꽃튀는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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