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PC방은 매출과 운영 문제로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4년 주기의 월드컵이 개최될 때마다 PC방은 극심한 매출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인데, 특히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가동률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다. 주류 판매점들의 매출이 높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역시 시차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가 늦은 저녁부터 자정 즈음에 시작되며, 한국 대표팀 경기인 F조 2, 3경기는 오후 9시와 자정에 시작되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 집객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업주들은 주요경기마다 PC방 가동률과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예견된 일이고 일정 기간 동안의 사안이므로 가격인하 등 출혈경쟁 피해야 한다는 성숙한 제언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는 <피파온라인4>가 월드컵을 공개적으로 겨냥하고 있어 이벤트 효과를 통해 다소나마 집객에 도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5월 31일에 피파월드컵 모드를 업데이트 했으며, 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라 6월 14일 월드컵 개막 당일에 맞춰서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시간을 카운트다운 중인 것도 이러한 정황을 방증하는 한 부분이다.

이미 전작인 <피파온라인3>가 PC방 누적 시간 이벤트를 통해 인기순위 1위 자리를 꿰차는 등 역대급 반등을 이끌어낸 사례가 있는 만큼, 오픈 전부터 월드컵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이끌어가겠다는 정책이 어떤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공개할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PC방 업계에서는 매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게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오프라인 이벤트가 마련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크다. 단순하게 PC방 누적 시간 이벤트만 진행된다면 전작처럼 PC방에서 로그인만 해놓은 뒤, 맥주가게에서 술을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사전에 PC방에서 실시간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빙, 푹존을 비롯해 공중파방송사 인터넷 중계와 아프리카TV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게임을 하면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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