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PC방 직원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카운터의 현금을 들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서장 박장식)는 PC방 금고털이범 A씨(25세)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5월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1일 오후 3시경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직원이 카운터를 잠시 비운 사이 금고에서 현금 4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매장에 고객이 적은 시간대를 노려 자신의 자리를 어지럽힌 뒤 자리이동을 하겠으니 좀 치워달라고 PC방 업주에게 부탁, 업주가 매장 카운터를 비우도록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업주가 자리를 청소하는 동안 A씨는 카운터에서 유유자적하게 금고 속 현금을 훔쳤고, 청소를 마친 업주는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챌 수밖에 없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전국 PC방을 돌면서 총 36회에 걸쳐 약 1,400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PC방에서 돈을 훔치면 그 지역에 머물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이동, 또 다른 PC방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아시 이동하면서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이렇게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PC방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A씨를 쫓기 시작해 경북 구미의 한 여관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전역하고 사회로 나왔는데 딱히 취업도 안 되다보니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했다. 한 번 훔쳐보니까 돈이 돼서 계속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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