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출시한 <피파온라인4>와 출시 2주년을 맞은 <오버워치>가 PC방 인기순위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피파온라인4>는 지난 5월 17일 한나절만의 서비스 이용시간으로 단박에 7.03%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섰다.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와는 18%p나 되는 큰 격차가 여전하지만 1위인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을 크게 줄이면서 기존 3위였던 <오버워치>를 밀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하반기에 발생한 ‘<오버워치> 신고 사태’와 만연한 핵의 여파로 점유율 하락의 길을 걷고 있던 <오버워치>는 <피파온라인4> 론칭 당일 7.01%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2주년 기념 이벤트의 힘으로 8.29%까지 다시 상승해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처럼 3위 자리를 놓고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주년 기념 이벤트가 이제 막 시작한 상태라 앞으로 2~3주간은 주말마다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피파온라인4>는 비록 순위는 4위로 밀려났다고 해도 총이용시간 자체는 20% 가량 늘어나는 등 유저풀 자체가 늘어나고 있어 평일 점유율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더욱이 전작인 <피파온라인3> 특유의 주말 누적시간 이벤트의 위력이 재현될 경우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의 격전에 가장 위협을 받는 것은 2위 <리그오브레전드>가 아닌 1위 <배틀그라운드>라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피파온라인4> 론칭 당시 확연하게 점유율이 빠진 것이 다름 아닌 <배틀그라운드>였기 때문에 <피파온라인4>가 점유율을 노린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배틀그라운드>가 가장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종 핵 문제와 신고 사태로 인해 <오버워치>의 FPS 유저가 가장 많이 피난을 간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였기 때문에 이번 <오버워치> 2주년 기념 이벤트로 인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것도 다름 아닌 <배틀그라운드>다.
즉,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의 3·4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슴 졸이는 것은 2위 <리그오브레전드>가 아닌 <배틀그라운드>로, 순위 변경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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